최근 블루베리, 딸기 등 고소득 작물로 부농이 늘면서 퇴직 후 시골 가서 농사나 지어 볼까 생각하시는 분을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준비 없이 무턱대고 도전했다가 본전도 못 찾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보도에 SCS 서경방송 홍진우 기자입니다.
동장군이 찾아와 손이 얼얼한 정도인 하동군의 한 산골.
내년에 알찬 결실을 맺기 위해 매실나무를 다듬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귀농 2년차인 지정구씨는 부산에서 이 곳에 와 농사일을 끊임 없이 배웠습니다.
하지만 처음 생각보다 소득 올리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지정구, 귀농 2년차
“도시에 있을 때는 연봉이 7,000만 원이 넘는 상당한 수준의 월급을 받았는데. 올해 한 해죠. 농사지어가지고 번 것이 700만 원...재료 값 빼면 500만원 될 라나요?”
지난해 경남지역에 귀농한 사람은 2천2백여 명.
귀농인구가 50% 정도 증가했습니다.
모두 부푼 꿈을 안고 왔지만 성공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인기 귀농지인 하동군의 경우 10개의 귀농 가구가 있으면 그 중 3곳만 그나마 소득을 올릴 뿐 나머지는 거의 적자 신세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투자만 하다가 빚더미에 오르는 사람도 부지기수입니다.
윤승철, 하동군농업기술센터 교육인력담당
“무작정 시골에 가면 농사만 지으면 되지 않으냐 하는 것은 큰 잘못입니다. 옛날처럼 농사짓는 것은 이제는 기술적이고 영농규모도 바뀌었습니다.”
귀농 전문가들은 농가 소득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보단 몇 년 뒤 어떤 방향으로 자리를 잡아 갈지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전체 귀농인의7% 정도는 정착에 실패한다고 합니다.
철저한 사전준비만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습니다.
SCS 홍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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