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열렸던 런던올림픽의 감동이 아직도 생생한데요.
KTV가 선정한 2012 10대 뉴스 마지막순서로 원정 올림픽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런던올림픽을 박성욱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올 여름은 어느 해보다 뜨거웠습니다.
런던에서 전해지는 우리선수들의 메달소식에 대한민국은 하루하루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국민들의 응원에 런던올림픽에 참가한 우리선수들의 성적도 역대 어느대회보다 좋았습니다.
당초 목표였던 10-10을 가볍게 넘어선 우리나라는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에 동메달 7개로 종합 5위를 차지하면서 원정 올림픽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10m 공기권총 결선에 진출한 진종오를 시작으로 연일 메달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전통의 효자 종목 양궁 역시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남녀 개인전과 여자단체전을 휩쓸었습니다.
기보배/런던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런던은 날씨 때문에 비도 오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애를 많이 먹었지만 그거에 대한 대비를 했기 때문에 그 환경을 잘 이겨냈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어 유도에서는 부상 투혼을 발휘한 송대남과 김재범의 금빛 업어치기가 대한민국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습니다.
대회 후반에는 체조 양학선이 한 수위의 기량을 뽐내며 아름다운 비상을 성공시켜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극적인 감동을 선사한 것은 남자축구였습니다.
8강전에서 개최국이자 축구종주국인 영국을 격파한데 이어 광복절을 불과 며칠 앞두고 열린 일본과의 동메달결정전은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였습니다.
특히 일본과의 경기 직전 이명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해 경기의 의미는 더욱 컸습니다.
결국 우리나라는 일본을 꺾고 남자축구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 사냥에 성공했고, 나중에 문제가 되기도 했지만 박종우선수는 경기 뒤 독도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박종우(축구)](8월 15?16일 청와대초청)
"저희팀이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거기에 기분은 좋습니다. 물론 시상대에 같이 올라가지 못한 부분은 많이 아쉽고요"
이 밖에 명백한 오심 속에서도 끝까지 역영하며 선전한 박태환, 바벨에 손 키스를 보내며 마지막 올림픽에서 누구보다 아름다웠던 장미란 참가한 선수 모두가 국민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선수들은 이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의 선전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양학선/체조 금메달리스트
“체조가 룰이 4년마다 바뀌는데 룰이 바뀌면 룰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룰에 맞는 기술을 다시 만들어서 발전시키려고 생각중입니다.”
한여름 밤 런던에서 보여준 우리 선수들의 투혼은 4년 뒤 브라질에서의 또 다른 감동의 드라마를 예고했습니다.
KTV 박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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