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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방방곡곡 지명 속 '뱀 이야기'
등록일 : 2012.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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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은 계사년, 바로 뱀의 해인데요.

때론 영생불사의 수호신으로, 때론 인간을 위협하는 두려운 존재로 표현되기도 하는 동물.

뱀과 관련된 우리나라의 지명은 얼마나 될까요?

여정숙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개구리 형상의 와도섬과 뱀이 개구리를 잡아먹기 위해 건너가는 모습의 형태를 가진 사도는 풍수지리상 명당의 하나입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2013년, 뱀의 해를 맞아, 국토지리정보원이 전남 고흥의 사도처럼 뱀과 관련된 지명을 조사해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 뱀 관련 지명은 208개로 전라남도가 41개로 가장 많았고, 경상북도와 경상남도가 뒤를 이어, 대체로 남부지방에 많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지명의 종류별로는 마을 명칭이 157개로 가장 많았고, 섬이 15개, 고개와 산 명칭이 14개 등으로 조사됐습니다.

뱀 관련 지명을 글자별로 보면 '사동'이라는 지명이 전국에 15개로 가장 많았고, 뱀골과 뱀재, 사도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뱀이 공포의 대상으로 유래된 지명도 있습니다.

제주도의 '김녕사굴'과 천안의 '덕령'은 인간을 해치려는 사악한 존재로 뱀이 묘사된 지명입니다.

우리의 지명 속에 똬리를 틀고, 지혜와 풍요, 불사를 상징해온 뱀.

국토지리정보원은 지명 유래 등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우리 생활에서 유익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KTV 여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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