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각 지자체마다 에너지 사용제한에 들어가는 등 절전대책에 들어갔지만, 도심속 풍경은 이같은 분위기를 무색케하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 울산시가지 에너지절약 실천현장은 어떤 모습일지 JCN 울산중앙방송 전우수기자가 살펴봤습니다.
출근채비로 분주한 아침.
직원들이 모두 출근하기는 이른 시각인데도 금융기관 건물은 불야성입니다.
전광탑은 하루종일 휘황찬란합니다.
백화점 등 상점이 즐비한 삼산동 일대.
울산 최고의 번화가치고는 비교적 절전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어둑합니다.
하지만, 태화강역 앞 모텔촌에 이르자 별천지로 바뀝니다.
밤새도록 밝혔던 오색 네온사인은 날이 밝아 오는 중에도 화려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마치 딴나라에 온 것 같습니다.
인근의 모델하우스도 밤새도록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차도변에 설치된 가로등은 일몰 35분전, 일출 15분전에 자동으로 점등과 소등이 되도록 입력돼 있습니다.
하지만 가로마다, 지역마다 관할관청의 사정에 따라 점등과 소등시각이 제각각입니다.
명촌교 일원, 도로 건너편은 하나 건너 불을 밝힌 격등제를 운영하고 있지만 다른 쪽은 빼곡하게 불을 밝혔습니다.
보행자가 없는 효문고가도로도 가로등마다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오전 7시 9분 반구로터리, 한쪽 구간은 자동 소등이 됐는데, 반대편은 아직도 한밤중으로 환하게 불을 밝혔습니다.
그야말로 주먹구구식입니다.
울산시종합건설본부 관계자
"(수동이 아니라)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일출 일몰을 전멸기에서 다 기억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가로등이 매일 켜지고 꺼지는 시간이 다 정해져 있거든요."
산책길이나 이면도로 보완등은 주변의 밝기에 따라 또는 시간에 따라 자동으로 불이 켜지고
꺼지도록 돼 있습니다.
때문에 지역적으로 20분 이상의 소등시간의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울산에 설치된 가로등은 2만3천대, 보완등은 2만6천대에 달하고, 연간 전기요금만 36억원에 달할만큼 많습니다.
먼동이 떠 오르는 시각, 가로등은 모두 불이 꺼졌지만 기자가 본 아침 도심속 절전의식은 기대 이하였습니다.
JCN뉴스 전우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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