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정박 중인 어선을 상대로 한 도난 사건이 끊이지 않아 어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가까운 곳에 해경 파출소가 있고 CCTV도 설치돼 있지만 별 도움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KCTV 제주방송 조승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성산포에서 15년 째 낚시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상용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정박 중인 어선에 보관하고 있던 참돔과 뱅어돔 수십 만원 어치가 송두리째 사라진 겁니다.
어선에 보관하던 물건이 도난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3년 전에는 어선에 자물쇠까지 걸어놨지만 500만원 상당의 낚시 장비를 도난 당했습니다.
이상용 / 피해 어민
"3년 동안 CCTV와 가로등을 설치해줄 것이라고 믿고 있었는데 3년이 지난 뒤에 다시 물건이 없어지니까 너무 억울하다. "
이 일대에서 이같은 피해는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도난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항에는 CCTV가 한 대 밖에 없어 어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물건이 도난당한 어선으로부터 CCTV까지의 거리는 대략 200미터.
때문에 항만 바깥 쪽에 있는 어선에서 일어나는 일은 포착하기 어렵습니다.
야간에는 더욱 심각합니다.
가로등도 하나 밖에 없어서 밤이 되면 CCTV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을 정돕니다.
해경 관계자
"(야간에는)바로 앞에 있는 건 몰라도 멀리 있는 것은 식별하기가 어렵고 곤란하다
정박한 어선들 바로 옆에 해경 파출소가 있지만 별다른 도움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어민들의 불안감이 좀처럼 가시지 않는 가운데 항만 치안을 강화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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