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작품을 바라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관람객이 작품 속에 직접 들어가 참여할 수 있는 이색적인 전시회가 열려 화제입니다.
오슬기 캠퍼스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건축, 미디어, 사운드 등 다양한 장르가 실험적으로 구현된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서울 시립 남서울미술관입니다.
'인공정원'이란 주제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회에는 영국과 일본, 오스트리아, 벨기에, 인도 등에서 활동하는 세계적 아티스트들과 국내작가 5명의 작품 28점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혹부리 영감의 혹처럼 건물 밖으로 봉긋 솟아 나온 투명 구체는 pvc 호일로 만든 껍데기에 공기를 주입해 만든 간이 공간입니다.
이 작품은 환경의 변화를 예측한 ‘일회용 건축’이라는 개념을 적극적으로 전파해온 오스트리아의 건축 공동체 하우스 루커가 ‘일시적 확장’의 개념을 도입해서 만든 <Oasis NO.7>의
도면입니다.
40년이나 되는 세월이 흘렀는데도 지금도 상상하기 힘든 디자인입니다.
이 작품은 랩오(Lab au)의 작품, ‘파티클 스프링스’입니다.
컴퓨터소프트웨어의 알고리즘에 의해 생성된 이 작품은 형식화된 기술과 보편적인 제작을 뛰어넘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만으로 창작됐습니다.
이정영 / 서울시립미술관 해설가
"빛에 대한 요소나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미술이나 설치미술이 많아서 사람들이 직접 참여함으로써 더 예뻐지고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에 그런걸 가장 중점적으로 볼 수 있는게 이번 작품이 가지고 있는 매력인 것 같아요“
이 작품은 ‘삐삐 롱 스타킹’ 인디밴드 활동을 하며 90년대 초반 싱어송 라이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권병준씨의 작품입니다.
여러 대의 스피커가 포도 넝쿨처럼 천장에 매달려 소리를 냅니다.
빛을 감지하는 센서에 의해 즉석에서 만들어진 사운드가 16대의 스피커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흘러나옵니다.
박성희 / 서울 대치동
“시험끝나서 왔는데 시험에 찌들었던 마음이 편안해 지는 것 같고…“
이번 ‘인공정원’전에는 이밖에도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해 마치 빗속을 걷는 듯한 몽환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작품 등 다양한 탈 장르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캠퍼스 리포트 오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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