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시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고 이상화 시인, 그의 고향인 대구 고택 주변 휴식공간에 인두화 작품이 그려진 통나무 의자가 설치돼 화제입니다.
이현주 캠퍼스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대구시 중구에 있는 고 이상화 시인의 고택 주변입니다.
휴식공간에 마련된 통나무 의자위에 언뜻봐도 작품성이 높은 인두화가 보입니다
인두화는 인두를 불에 달궈 나무를 태워 그린 그림을 말합니다.
통나무 의자위에 그려진 그림들은 모두 13점으로 대구 근대골목길에서 볼 수 있는 건물이나 풍경들입니다.
동산 선교사 주택과 계산성당, 제일교회 등을 비롯해 이상화 시인의 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도 새겨져 있습니다.
인두화 작품의 주제는 '근대로의 여행'입니다.
이금선 / 대구 중구 문화해설사
"이 의자는 나무를 3개월 정도 잘 말려서 인두화로 만든 작품입니다.
대구근대골목에 있는 근대 건축물들을 새겨서 잠시 쉬어 가는 공간.
작은 의자하나에도 문화를 입혀서 더욱 편안하고 여유로운 여행이 되도록 돕고 있습니다."
인두화 작품 한 켠에는 이상화 시인의 고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광복 63년째인 지난 2008년 8월 12일에 개관된 이 고택은 이상화 시인이 숨을 거둔 역사적인 장소일 뿐만 아니라 마지막 시인‘서러운 해조’를 쓴 곳 입니다.
우리나라 근대문화와 역사가 잘 보존된 이 곳 대구 근대골목은 지난 6월 '한국관광의 별' 로 선정된 데 이어,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관광지 99곳'에도 뽑혔습니다.
이 때문에 한겨울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이성일 / 울산 신정동
"우리 민족 정신이 잘 담겨있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상화 시인의 고택 등을 돌아보면서 근대 우리민족 정신의 뿌리가 이 길위에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상화 시인의 작품에 관해 스크린 터치방식으로 퀴즈를 푸는 프로그램도 관광객들의 눈길을 끕니다.
대구 중구청은 대구 근대골목을 더 널리 알리기 위해 인두화 작품 20점을 추가로 제작 설치할 계획입니다.
캠퍼스 리포트 이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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