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전해드린대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어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회의를 처음으로 주재했습니다.
인수위도 오늘부터 분과별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유진향기자 어서오세요
유진향 기자, 인수위원회가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박근혜 당선인이 회의에서 위원들에게 여러 가지 당부의 말을 했다고 하는데요, 네,그렇습니다.
어제 열린 전체회의에서 박근혜 당선인은 본격적인 인수위의 목표와 운영 방향을 전달했습니다.
특히 박 당선인은 역사적 소명감을 강조했는데요, 박 당선인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새 정부가 성공적으로 시작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 이번 대통령직인수위는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에 많은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박 당선인은 또,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 넘어야할 마지막 관문이 사회적 신뢰 회복 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를 위해 지도자와 정부가 앞장서야 하고, 구체적으로는 이번 정부부터 공약은 반드시 지킨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각 부처간 업무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이를 책임지고 담당할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며, 국민 중심의 정책을 확실히 책임지는 정부가 되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중소기업 살리기에 대한 발언도 나왔다고요?
박 당선인은 중소기업 살리기에 대한 간담회 내용을 소개했는데요, 중소기업인들을 만나보니 이런저런 정책보다는 손톱 끝에 박힌 가시 하나 빼주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현실에 바탕을 두고 국민이 아파하고 고통스러운게 무엇인지, 고통만 받는 국민의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고 위원들에게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의 말입니다.
윤창중 (인수위원회 대변인)
"현장의 국민이 실제로 무엇을 아파하는 지 거창한 얘기에 앞서 이를 해소하려는 노력을 한다면 피부에 와 닿을 것 같다."
앞으로 인수위원회가 어떻게 운영될지도 구체적으로 결정됐죠?
네, 인수위원회의 전체회의가 인수위원장 주재로 매주 목요일 오후 2시에 열리기로 정해졌습니다.
인수위원 전원과 대변인, 특위위원장, 행정실장이 참석하게 됩니다.
간사회의는 유민봉 총괄간사 주재로 월요일과 수요일 금요일 일주일에 세차례에 걸쳐 진행됩니다.
오늘은 화요일이어서 간사회의가 예정돼 있지 않지만 오늘에 한해서 오전 9시에 간사회의가 열립니다.
분과위원회 간사회의를 열어서 부처별 업무보고 내용에 대해서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업무보고의 특징이 있다면 주관 분과 위원회가 있지만 경우에 따라 부처 업무를 동시에 받아 분과 간 인수 업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인수위를 도울 공무원들도 파견된다고 하는데요, 네, 그렇습니다.
정부 부처별 인수위에 파견되는 공무원, 즉 전문위원과 실무위원 명단은 어제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확정만 되고 발표는 오늘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각 부처에서 인수위로 파견되는 공무원은 국장급 전문위원과 과장급 실무위원으로 역대 정부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예상되는 파견 공무원 수는 실속형 인수위 구성 원칙에 따라서 60명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17대 인수위의 78명보다 대폭 줄어든 수준입니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추측성 보도가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이야기나 나왔다고 하는데요?
지난 일요일에 열린 전체회의에서도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직무에 관한 비밀을 누설하지 말라고 위원들에게 당부했는데요.
이를 지키지 않았을 때는 응분의 책임을 지게 될 거라면서 철저한 보안을 강조했습니다.
박 당선인도 어제 최근 언론의 추측성 기사가 나오면서 국민들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며 모든 발표는 대변인을 통해 공식 발표로 이뤄질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대변인을 통해 공식적으로 발표되는 내용 이외에는 설익은 이야기나 아이디어 차원의 이야기가 언론에 보도되지 않게 각별히 신경써줄 것을 주문한 겁니다.
박선규 당선인측 대변인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
"마치 사실인 것처럼 잘못 받아들여서 나중에 그리 한다더니 왜 안 하는지 모르겠다 오해를 하고 그것이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국가지도자 연석회의에 대해서도 언급됐다고요?
그렇습니다.
박 당선인은 대선후보 시절 새 정부가 출범하기까지 여야 지도자가 만나 대한민국의 새 틀을 짜기 위한 '국가지도자 연석회의'를 제안한 적이 있습니다.
박선규 대변인은 국가지도자 연석회의는 구체적 방향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새 정부 출범 이전에 여야 지도자가 머리를 맞대고 새 틀을 짜는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호를 활짝 열겠고 야당이 언제라도 준비되면 들어와 같이 논의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권유할 생각 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따라서 조만간 회의의 틀과 그 일을 맡을 실무책임자가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권 출범까지 이제 50일이 채 안 남았는데요.
휴일에도 쉬지 않는 강행군이 예상된다고요?
그렇습니다.
다음달 25일 대통령 취임일 까지 남은 시간은 이제 50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지난 17대 인수위원회에도 휴일없는 강행군이 이어진바 있는데요.
공개적으로 '노 홀리데이'를 선언한 것으로 정권 출범 뒤에도 '일하는 정부' 기조를 유지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일할 시간은 없고 할일은 빠듯한 이번 인수위도 휴일 없는 강행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이번 인수위는 2개월 정도 일을 했던 역대 인수위에 비해 출범 자체가 늦어지는 바람에 열흘 정도 일할 시간이 줄었습니다.
박 당선인은 실제로 인수위의 1시간은 차기 정부 1년과도 같다는 말을 해 인수위 활동의 중요성을 당부했습니다.
네, 유진향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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