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이 활기를 찾으려면 무엇보다 청년 영농인들이 많아져야 할 텐데요.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전북 농촌의 문제를 KCN,금강방송 이금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최근 극심한 취업난으로 농촌으로 눈을 돌리는 청년들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선발된 후계농업경영인은 총 1564명.
지역별로는 전라북도가 312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과 전남이 각각 266명과 217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국가와 지자체에서도 청년 영농인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먼저 후계농업경영인과 귀농인에게는 농지구입과 시설설치 등에 필요한 창업비용을 최대 2억 원까지 융자 지원합니다.
또 후계농업경영인으로 선발되면 영농 복무 지원 제도를 통해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자금 지원 제도가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모든 자금이 담보대출건으로 묶여 있어 일정한 소득이나 재산이 없는 2~30대 청년들에게는 부담이 크기 때문입니다.
한성안 군산시 옥구읍
“담보대출이란 어느 정도 재산이 있어야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건데, 정책이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재산이 어디 있어요.”
대출을 받아 자금을 마련해도 농업 가격 불안정과 FTA 등으로 소득이 제대로 보전되지 않아 이자와 빚만 가득 떠안고 다시 농촌을 떠나는 일도 빈번합니다.
김진용 익산시 함열읍
“상환 기간을 좀 늘려줬으면 좋겠어요. 자금을 원활히 쓸 수 있게요.”
반면 행정당국은 청년 영농인들의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장두만 군산농업기술센터 소장
“정책자금에만 의존할 경우에는 간혹 실패할 우려가 있습니다. 경영컨설팅을 통해서 자기 경영능력에 맞게 또 연차적으로 규모를 확대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세밀하게 추진을 해야만 실패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이 중도포기하지 않도록 좀 더 근본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KCN NEWS 이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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