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시의 아버지로 불리는 정지용 선생의 탄생 110주년을 맞아, 12명의 화가들이 시가 있는 그림전을 열었습니다.
오옥순 시니어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갤러리 안은 조용한 음악과 함께 시가 낭독 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노래로 더 잘 알려진 정지용 시인의 향숩니다.
화가 황주리씨는 향수를 자신만의 톡특한 방법으로 재해석 해 현대적 감각으로 그렸습니다.
위영진/ 서울 청담동
"시도 정지용씨 시도 참 좋지만 그림이 아주 칼라풀하고 상당히 훌륭하고 좋습니다."
오월소식은 멀리 있는 연인을 그리는 애틋한 작품으로 86세의 노 화가 박돈선생은 지용시인의 서정적 감성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추상표현의 강렬한 오방색은 지용시인의 비애 슬픔을 승화시킨 근대주의적 시의분위기를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시가 있는 그림전은 평소 정지용 시를 사랑하는 화가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시의 이미지를 그림으로 재구성했습니다.
이 전시회는 글자가 들어가지 않는 시화로 지난 1987년 시작해 올해 26번째를 맞고 있습니다.
김성옥 대표 / 서림갤러리
"시와 그림의 가교가 되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시를 이미지를 가지고 그림으로 재탄생하는, 그래서 시와 그림이 각자 독립이 되면서 또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우러날 수 있는… "
시화전에 출품된 작품들은 <시가 있는 그림달력> 으로 만들어져 한 해 동안 매일 그림과 시를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했습니다.
시 캘린더는 일본신문기자가 쓴 책, <나의 서울>에도 서울의 명물로 소개 될만큼 시민들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시가 있는 그림전은 그 동안 25년을 지내면서 화가들은 다시 시를 읽고 시인들은 그림을 감상하는 아름다운 만남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시니어리포트 오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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