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 사이 스포츠 현장에서의 폭력은 절반 수준으로 크게 줄었지만 폭력에 대한 스포츠계의 인식은 제자리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스포츠 폭력을 뿌리뽑기 위해 종합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박성욱 기자입니다.
스포츠 현장에서 폭력을 경험한 사례가 2년 새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학교나 프로팀 등 스포츠 현장에서 폭력을 경험한 비율은 28.6%로 2년 전 51.6%에서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성희롱 등 성폭력 경험 역시 26.6%에서 9.5%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폭력에 대한 스포츠계의 인식 수준은 제자리걸음 상태였습니다.
폭력을 당하고도 참거나 모르는 척 했다는 비율은 50.5%에서 51.9%로 오히려 소폭 증가했고 성희롱 경험을 이야기 하지 않은 비율도 47.1%나 됐습니다.
특히 구타를 당한 후 더 열심히 운동해야겠다고 생각한 선수의 비율도 2년 새 6.2%p나 늘었고 자녀에 대한 구타를 인지했지만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학부모 역시 늘어나 폭력에 대한 이중적 태도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일혁 교수/서울대학교 스포츠과학연구소
“사회적 인식 변화를 위해서는 폭력 외에 경기력 향상을 위한 다른 동기유발 요인을 찾아야 한다.”
정부는 스포측계의 인식변화와 폭력 근절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스포츠인 권익센터를 통한 폭력 상담과 신고의 기능을 보강해 지원대상을 장애인과 프로선수로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또 체육단체별 폭력에 대한 양형기준을 새롭게 마련해 징계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처리하도록 했습니다.
이밖에 폭력이 아닌 과학적 선수 훈련 기법을 개발 보급하고 지도자 리더십 우수 모델도 발굴해 시상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KTV 박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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