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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웃 이야기 ... 찐빵으로 이웃 사랑
등록일 : 201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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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한파가 계속되는 요즘.

독거 노인과 소년소녀가장을 찾아 다니며 사랑의 찐빵으로 온기를 전하는 우리 이웃이 있습니다.

함께 만나보시죠.

SCS 서경방송 이동규 기자입니다

잘 숙성된 밀가루반죽을 조리대 위에 펼쳐놓고 알맞은 크기로 자른 다음 예쁜 모양으로 다듬습니다.

여기에 적당한 양의 팥앙금을 넣고 찜통에서 찌기를 10여분.

모락모락 피어나는 김 사이로 먹음직스러운 찐빵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렇게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찐빵은 어려운 이웃 37가정에 배달되는데요.

황수민 목사/찐빵으로 나눔 봉사

“간식도 되고 끼니가 되니까… 노인들이 조금 당이 떨어지실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 안에 팥도 있고 하니까 회복이 빠르신 것 같아요. 그래서 좋아하시고…”

서울의 유명한 찐빵집 주인에게 우연히 노하우를 전수받게 됐다는 황 목사는 매주 목요일 랑의 찐빵을 만들고 있는데요.

이렇게 평일에 봉사를 하다 보니 도움의 손길이 적을 때도 많지만 기다리실 어르신들을 생각하면 절로 힘이 납니다.

황수민 목사/찐빵으로 나눔 봉사

“빵보다 저희를 더 기다리시거든요. 사람을 그리워 하시니까… 거기다 빵도 입에 맞으시니까 좋아하시고요. 제일 좋은 것은 자녀분한테서 한번씩 고맙다고 전화가 와요. 자신을 대신해서 부모님을 일주일에 한번씩 찾아 뵈니까…”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 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은 이들의 선행 앞에서는 무색했습니다.

종교를 떠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방법으로 뜻을 함께하고 있다는데.

황수민 목사/찐빵으로 나눔 봉사

“재료라든가 이런 것들이 부족할 때도 있었는데 주변에서 가게를 하시는 분들이 저렴한 가격에 재료를 파시기도 하고 또 필요한 물건을 도와주시기도 하고요. 아시는 분들은 알음알음 오셔서 같이 만들어 주고 가시는 분들도 있어요. 그러니까 재능봉사를 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고요.”

시골교회의 여건상 재정적인 어려움도 많지만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찐빵을 나눠드리고 싶다는 황수민 목사.

그의 가장 큰 소망은 봉사를 더 많이, 더 오래 하는 것입니다.

황수민 목사/찐빵으로 나눔 봉사

“배달할 분들만 있으면 아니면 읍.면에서 오셔서 (찐빵을) 가져가겠다고 하시면 양을 좀 더 늘리는 것은 괜찮을 것 같아요. 그리고 언제까지 하겠다는 것 보다는 할 수 있을 때까지 하겠다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계속했으면 좋겠고요.”

온정을 담아 만든 사랑의 찐빵이 이 겨울, 이웃들의 마음까지 녹이고 있습니다.

SCS 이동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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