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직후 수많은 고아들이 해외로 입양됐는데요, 12만명 이상의 어린이를 해외로 입양시켰던 홀트재단이 당시의 생생한 입양 기록물을 국가기록원에 기증했습니다.
김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6.25전쟁 직후인 1955년.
길거리는 갈곳 없이 헤매이는 전쟁고아들로 가득했습니다.
이런 아이들이 해외로 처음 입양되기 시작한 건 2년 후.
12명의 입양아가 미국 오레곤주에 도착해 그 곳 시민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새 가정을 찾았습니다.
당시 입양아들을 수송했던 전세기에는 갓난아기를 눕힐 작은 칸막이 침대가 놓여졌고, 입양아 관리에 쓰였던 아동 관리카드엔 아이들의 장애여부와 특이사항 등이 잘 기록돼 있습니다.
말리 홀트, 홀트아동복지회 이사장
"(당시 고아들이) 경찰서나 버스정류장에 많이 버려졌어요. 시청에서는 매일 고아들을 실은 버스를 우리에게 보냈어요. 입양을 원하는 가정이 많지 않아서, 우리가 아이들을 키우다가 원하는 가정이 생기면 거기로 보내곤 했어요."
국내 아동의 해외 입양에 힘써온 홀트아동복지회가 소장하고 있던 입양 관련 기록물을 국가기록원에 기증했습니다.
이번에 기증된 기록물은 1950~2000년대의 당시 해외 입양과정이 생생하게 담긴 사진과 동영상으로 모두 5천7백여점에 달합니다.
해외입양 관련 기록뿐아니라 1972년 고 육영수 여사가 홀트아동복지회를 위문 방문한 사진과 1962년 건립된 홀트일산복지타운 전경과 소풍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도 포함돼 있습니다.
박경국 원장, 국가기록원
"당시 시대상을 알 수 있는 가치있는 기록물입니다"
국내 아동복지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이번 기록물을 국가기록원은 국가지정기록물로 지정해 관리해나갈 계획입니다.
KTV 김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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