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장단체가 알제리 가스전에서 인질극을 벌이다 최악의 참극을 불렀습니다.
알제리군이 구출잔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외국인 인질 35명을 포함해 모두 쉰 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서희 외신캐스터가 전해드립니다.
현지시간 어제 이슬람 무장세력이 장악한 알제리 동남부 인 아메나스 가스전에서 알제리 정부군의 인질 구출작전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알제리군 헬기가 인질들과 이동 중이던 인질범들을 향해 무차별 사격을 가해 인질 35명과 무장대원 15명 등 모두 쉰 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행히 인질로 붙잡혔던 일부 외국인들은 탈출에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때 인질 가운데 한국인이 포함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한국인 근로자는 없는 것으로 주알제리 대사관은 확인했습니다.
모하메드 사이드 알제리 공보장관은 국영 TV와 라디오에 출연해 알제리군이 구출작전을 진행 중이라며 인질 상당수가 풀려났지만 여러 명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인질사태 후 처음으로 공식 발표에 나선 사이드 장관은 인명피해에 관해 구체적인 숫자를 언급하진 않았습니다.
앞서 알카에다와 연계된 말리 출신의 무장세력은 외국인 인질 41명을 억류하고, 이슬람 반군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는 프랑스군 철수 등을 요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납치극의 발단이 된 말리에 유럽연합이 훈련 교관들을 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
“계속 말씀 드린 것처럼 상황이 긴박합니다. 그런만큼 즉시 행동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말리군을 훈련시킬 이번 작전을 이끌 장군도 임명됐습니다.”
반군 소탕 작전을 펼치고 있는 프랑스군도 군사적 가치가 있는 다리를 확보하고 반군이 장악한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KTV 홍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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