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전해드린대로 청와대 조직개편이 임박했습니다.
어떤 방향으로 이뤄질지 궁금한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노은지 기자, 어서 오세요.
네 먼저, 이르면 오늘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개편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죠.
네, 청와대 조직 개편안 발표는 당초 예상보다 조금 늦어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개편안은 사실상 완성됐다고 알려졌기 때문에 오늘 발표가 유력해 보입니다.
개편안은 대통령 보좌 기능에 충실한 작지만 효율적인 조직으로 가닥 잡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선인 측에서는 비대한 청와대를 운영하지 않을 것이란 말이 나오고 있는데요, 대통령실을
본래의 비서 기능에 충실하도록 권한을 줄이고 대통령과 정부부처 장관들이 직접 소통하는 방식으로 이끌어 가겠단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당선인의 대선공약에 따라 9개 수석실 가운데 외교안보수석실과 국가위기관리실을 통합한 장관급의 국가안보실이 신설되면서 외교안보 정책의 컨트롤타워로 기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장관급인 대통령실장ㆍ정책실장과 더불어 3실장 체제를 형성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조직이 방만해지지 않도록 지금의 2실장 체제로 묶어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정책실장이 폐지될 것이라는 예상도 가능합니다.
경제수석실 기능 약화도 예상되는데요, 이는 경제부총리가 부활한 만큼 '옥상옥'의 장치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의 친인척 감시 기능을 해온 민정수석실의 위상변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선인의 공약에 따라 독립적 지위를 가진 특별감찰관제가 도입되면 여기서 민정수석실의 역할을 함께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또 영부인 수행과 의전을 맡고 있는 제2부속실도 없어질 전망입니다.
이 때문에 전체적으로 9개 수석실이 6∼7개 선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네, 그리고 다음달 25일 열리는 취임식과 관련해 과거와는 달리 준비와 진행을 중소기업이 맡게 됐다고 하는데요, 이례적인 것으로 보이는데...
네, 이번 취임식 준비에서 눈에 띄는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는데요.
여기에는 새 정부의 국정 운영 철학을 취임식에서부터 담아내겠단 박 당선인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습니다.
대통령 취임식준비위원회는 지난주부터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는데요.
먼저 취임식이 열릴 국회를 찾아 협조를 당부한 데 이어 어제 준비와 진행을 담당할 기획사를 선정했습니다.
기획사는 매출액 300억 이하에 상시 근로자 300명 이하일 경우 중소기업인데, 이 조건을 충족하면서 능력이 되는 기획사 '연하나로'가 최종 낙점됐습니다.
'연하나로' 외에 취임식에는 15개 안팎의 기업이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임식 예산은 30억원 정도로 책정돼 있는데 가능한한 검소하게 치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진선 취임준비위원장
"전체 예산은 정부예산으로 31억원이 확보돼 있다. 행사를 해보면 알겠지만 31억 소요 지출 예단할 수 없다. 발주 해봐야 안다. 가급적 제작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또 무대장치와 배경장식 등 다른 분야의 경우도 별도 발주를 통해 중소기업체들이 참여할 전망입니다.
이들 참여업체들도 검소하면서 실속있는 방식으로 각자 맡은 분야를 준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 인수위원회 행보로 넘어가 볼까요?
이번 주중으로 박 당선인에게 1차 업무 보고를 할 계획이라고요?
네, 그렇습니다.
인수위는 46개 정부 기관 업무 보고가 끝나고 분과위별로 그 내용을 검토해 왔는데요.
검토 결과를 종합해서 박 당선인에게 1차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현재 국정기획조정분과가 분과별 검토가 끝난 정책을 취합해서 보고서를 정리하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박 당선인은 오는 수요일 열리는 인수위 전체회의에 참석해서 첫 보고를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인수위는 1차 보고에서 박 당선인의 수정 지침이 있을 경우 의견을 수렴해 이를 보완한 다음 최종 보고서 작성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인수위는 현재 전문가 정책 간담회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분과별로 3~4명의 전문가를 초청해서 주요 정책 공약에 대한 의견을 듣고, 업무 보고에서 보충이 필요한 사안들을 추가로 논의하고 있습니다.
간담회는 내일까지 18차례에 걸쳐 모두 비공개로 진행됩니다.
간담회가 끝나면 인수위는 민생 현장 방문 일정을 소화합니다.
오는 23일 수요일 외교국방통일분과위가 가장 먼저 민생 현장을 찾아가는데요.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건데 다양한 의견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민생 현장 방문은 8개 분과에서 한 곳씩 다음 달 6일까지 이뤄질 계획입니다.
네,,그리고 내일 당선인측 특사단이 중국에 파견되죠 이소식도 전해주시죠
네, 박 당선인은 첫 특사단 파견국으로 중국을 선택했습니다.
중국에 가장 먼저 특사를 보내는 것은 전례에 비춰 봤을 때 이례적이어서 주변국도 적지 않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임 대통령의 경우를 살펴보면, 미국에 가장 먼저 특사를 보내거나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 4강국에 동시에 특사를 파견했습니다.
박 당선인의 이번 결정은 북한 핵문제 등 한반도 현안에 대한 협력을 요청하고 나아가 동북아 지역의 신뢰 구축과 안보 협력에 중점을 두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 당선인은 지난주 김무성 특사단장을 만나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해서 변화하는 데 중국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중국 지도부에 잘 설명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특사단은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 등 지도부를 예방한 뒤 24일 귀국할 예정입니다.
노은지 기자,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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