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눈이 오는 겨울이 되면 농한기라고 하던 시절은 옛말인 것 같습니다.
황포나루터로 유명한 파주시 적성면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힘을 모아 논과 밭에 놀이공간을 만들어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박길현 시니어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꽁꽁 얼어붙은 강과 눈 덮인 논밭.
예년 겨울 같으면 주민들에게 이런 동절기는 농한기 였습니다.
조용했던 농어촌마을이 올겨울 에는 많은 방문객으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황포나루로 유명한 이곳 주민들이 겨울의 낭만과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놀이터를 자체적으로 만들어 관광객을 불러 들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눈 덮인 산자락 밭은 눈썰매장으로 변해 어린이들의 놀이터가 되고, 꽁꽁 얼어붙은 논은 온가족이 즐기는 스케이트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축제의 꽃은 고기잡이입니다.
얼음구멍에 낚시를 드리우고 송어낚시에 열중한 어른들과 어린이들은 추위도 아랑곳 하지 않습니다
맨손으로 송어를 잡는 체험장은 물고기를 잡아 올릴때마다 환호와 함성이 차가운물을 달구고 있습니다.
성윤지 / 경기도 파주시
"오늘 진짜 오랜만에 저희 애들 아빠가 쉬는 날이라서 그냥 이렇게 왔는데 오자마자 물고기도 잡고 재미 있더라고요. 얼음낚시도 처음 해봤는데 너무 재미있고 오기를 참 잘한 것 같아요."
임진강에서 고기를 잡거나 농사를 짓는 주민들이 스스로 새로운 축제를 만들고 추위를 팔아 농가소득도 올리면서 지역경제를 살리고 있습니다.
김수진 번영회장 / 파주시 적성면
"이제 실시한지가 올해 처음이거든요. 처음이고 며칠 안됐어요. 이렇게 호응이 좋을지 저회도 몰랐어요"
추운겨울 이지만 직거래 장터에서는 딸기와 쨈, 그리고 딸기 묘목을 싸게 구입할 수 있어 방문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서경숙 부녀회장 / 파주시 가월리
"원래 눈 이오고 이렇게 추우면은 농촌에는 할게 없거든요. 사실 그냥 놀아요 놀고 소득도 없고 근처에 이렇게 좋은 행사가 있어서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저도 즐기고 농산물도 소개하고 판매도 하고 있습니다."
한가롭던 농촌일손이 손에 물마를 시간도 없이 바쁘게 돌아가지만 주민들은 돈버는 재미에 즐겁기만 합니다.
이제 농촌에는 농한기가 사라졌습니다.
눈덮힌 논과 밭은 농촌 주민들에게 활력을 주고 돈도 되고 있습니다.
시니어리포트 박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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