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모를 옛 여인들이 섬세한 손길로 한 땀 한 땀 정성들여 만든 규방공예, 바로 보자기인데요.
전통공예보자기의 높은 예술성을 보여주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오슬기 캠퍼스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보자기, 마음의 기하학‘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 신사동 예화랑입니다.
옷을 만들고 남은 천을 한 땀 한 땀 이어붙이거나 수를 놓아 꾸민 보자기는 선조들의 지혜와 알뜰함을 엿볼 수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규방공예품입니다.
이번 전시회는 골동품 애호가로 잘 알려진 원로화가 김종학 화백이 소장한 보자기 34점으로 꾸며졌습니다.
이진이 큐레이터 / 예화랑
“보자기의 높은 예술성과 창조성을 보여드리면서 또 보자기가 담고 있는 만복의 의미를 기원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이번 전시를 의도하게 되었고요. 우리 한국 고유의 정서와 문화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전시된 보자기는 대부분 100여년 전 제작 된 것들로, 모두 이름 모를 아녀자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곱게 펼쳐, 기하학적인 문양을 뽐낸 보자기가 있는가 하면 물건을 덮거나 싸는 용도로 제작된 실용성이 강조된 보자기도 눈길을 끕니다.
이 보자기는 이음새가 없다면 천을 어떻게 엮어 만들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졌습니다.
무질서해 보이지만 결코 엉성하지 않은 이 보자기는 오방색의 화려한 조각들을 한껏 멋을내 이어 붙인 것입니다.
한데모인 보자기들은 몬드리안과 클레의 작품이 주는 인상만큼 다채로워 보입니다.
이지연 / 서울 동숭동
“옛날 할머니들 손에서 손으로 내려왔을 디자인이 너무 현대적 감각에 비춰 봤을 때 손색도 없을 정도라 너무 놀랐고요.색깔도 너무 다양하고 예뻐서…."
이번 ‘보자기, 마음의 기하학’전은 ‘보자기’가 단순한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현대와 소통할 수 있는 조형요소가 있음을 확인해주는 자리가 됐습니다.
캠퍼스리포트 오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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