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 두툼한 다운점퍼 하나씩은 마련하게 됩니다.
그런데 일부 해외 유명 브랜드 다운점퍼들이, 실제와 표시된 솜털의 함량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겨울철 인기 방한용품 다운점퍼.
십만 원대부터 백만 원대까지, 가격도 디자인도 천차만별입니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이 15개 다운점퍼의 품질을 조사해봤습니다.
디자인부터 판매까지 담당하는 10개 SPA 브랜드 가운데 인기가 많은 모델을 선정했습니다.
먼저 다운점퍼를 구성하는 조성혼합률의 경우 솜털이 많고 깃털이 적을수록 보온성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자라와 망고, 미쏘 점퍼는 실제 솜털 함유율과 표시 함유율이 많게는 9.2% 차이가 났습니다.
솜털과 깃털이 부풀어 오르는 성능을 나타내는 충전도는, 높을수록 단열 효과가 컸습니다.
김한수 본부장 / 한국의류시험연구원
"충전도가 높을수록 털 사이에 공기층이 두텁게 형성되어 보온성능이 우수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니클로, 갭 등 7개 제품 6개 브랜드는, 충전도를 실제로 측정한 결과 KS 권장기준에도 못 미쳤습니다.
체온을 지켜주는 보온성능은 최대 7도까지 차이가 났습니다.
진용범 주임 / 한국의류시험연구원
"내복 하나를 입었을 때 체감온도가 3도 이상 차이가 납니다. 7도 차이는, 즉 내복 2개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점퍼 무게가 200g대인 가벼운 제품의 경우 코데즈컴바인이, 600g대인 제품의 경우 스파오가 보온성능이 가장 우수했습니다.
미쏘와 자라를 제외한 13개 브랜드는 제품표시를 하지 않아, 품질경영과 공산품안전관리법 위반 소지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울러 겉감과 안감이 두껍고 여러 겹이 겹쳐 있을수록, 그리고 손목 부분에 고무 밴딩을 처리하는 디자인이 더 따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TY 이연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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