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이 지나면서 올 겨울도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경남에서는 벌써부터 납매가 노란 꽃망울을 터뜨렸다고 합니다.
SCS 서경방송 차지훈 기자입니다.
연일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도심 한 복판에 노란 꽃이 활짝 피어났습니다.
꽃 중에 가장 먼저 핀다고 해 꽃 소식이라는 뜻의 '화신', 추위를 뚫고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에 비유해 '한객'으로도 불리는 이 꽃이 바로 납매입니다.
강호철 / 경남과학기술대 조경학과 교수
"납매의‘납’자라는 게 섣달(음력12월)이라는 뜻이에요. 아주 추운 겨울에 꽃이 피는 특성 때문에 중국에서도 즐겨 심고 일본이나 우리나라에도 이제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이렇게나 추웠는데 납매가 벌써 꽃을 피워…"
납매는 겨울 끝자락에 꽃을 틔어 봄을 알리는 전령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수줍은 꽃망울을 온 몸 가득 터뜨리는 꽃, 색깔은 마치 개나리꽃과 같으나 진한 향기가 봄의 소식을 알리기에 충분합니다.
꽃은 개나리 꽃과 같이 노란색으로 아주 예쁘고 향기가 좋아 관상수로서의 가치도 높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시민들은 때 이른 꽃 소식이 마냥 반갑기만 합니다.
김지수 경남과학기술대 재학생
"한 겨울에 꽃이 피니까 신기해요. 곧 따뜻한 봄이 다가올 것 같아요."
대학가 뿐만 아니라 산림연구소 정원에도 어김없이 납매 가지에 노란 꽃망울이 맺혔습니다.
유난히 기세 등등한 올 겨울 동장군의 심술이 미웠는지, 올해 진주지역의 납매는 지난해보다 7일 정도 일찍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윤준혁 / 남부산림연구소 임업연구사
"올해 1월 평균기온이 영하 2℃ 지난해 보다 3℃가량 더 낮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연평균기온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지금 현재 납매의 개화가 앞당겨 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제 납매를 시작으로 산수유와 개나리, 목련 등 봄 꽃들이 본격적으로 꽃망울을 터뜨리려 하고 있습니다.
매서운 추위 속에도 우리네 봄은 꽃과 함께 어느새 성큼 다가왔습니다.
SCS 차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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