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채소값이 비싸도 너무 비쌉니다.
설 연휴가 지나야 어느 정도 안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서 설 차례상 비용에도 부담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구현희 기자입니다.
하루 자고나면 오르는 채소값에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옥람(남구 대현동)
"채소값은 참 너무 비싼데 도매시장 오면 박스로 사면 좀 싸요. 그래서 오는거지 뭐..."
대형마트로 장을 보러 나온 주부들도 많이 오른 채소값에 채소 하나 사는 것도 망설여집니다.
서혜경 (남구 삼호동)
"조금 비싸긴 비싸요 채소가. 모든 게 다 비싸죠. 채소 뿐만 아니라, 다른 농산물도 다 비싸죠."
급기야 지역 대형마트들은 일부 많이 오른 채소에 대해 한정 특가판매에 나섰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16일 현재 배추의 소비자가격은 한 포기에 3천 800원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208% 이상 올랐고, 양배추와 당근도 각각 99%와 143% 값이 뛰었습니다.
대파와 무도 각각 85%와 76% 올랐습니다.
이렇게 채소값이 크게 오른 것은 올 겨울 한파와 폭설의 영향으로 채소의 생육이 부진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설이 한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채소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설 차례상 비용에도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과(20% 하락)와 돼지고기(13% 하락), 계란(22% 하락) 등이 그나마 지난해보다 하락한 것이 위안이 됩니다.
정부가 설 성수기를 앞두고 겨울채소 수급조절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울산시도 오는 22일까지 농축수산물 직거래장터 12곳을 운영해 채소와 축산물 등을 시중가보다 10~20% 할인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많이 오른 채소값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설 연휴가 지나서야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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