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에 반발해 연일 핵실험 강행 위협을 가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와 미국은 북한에 핵무기 포기를 강력 촉구하는 동시에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김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 이후 외무성 성명을 통해 3차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했던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또 내비쳤습니다.
북한은 국방위원회 명의로 낸 성명에서 미국을 겨냥한 위성과 장거리 로켓 발사, 핵실험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오늘
"우리가 계속 발사하게 될 여러 가지 위성과 장거리 로켓도 우리가 진행할 높은 수준의 핵시험도 우리 인민의 철천지원수인 미국을 겨냥하게 된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
우리 정부도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위한 물리적인 준비를 마쳤으며 지도부의 결심만 있다면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위성 등 정보자산을 활용해 북한의 핵실험장 주변과 군사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위용섭 공보담당관 / 국방부
"우리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핵실험 준비와 군사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습니다."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 공조 움직임도 이어졌습니다.
우리나라를 방문한 글린 데이비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면담한 직후 북한이 핵실험을 하는 것은 실수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무기와 미사일을 포기하고 평화와 발전의 길을 선택하면 손을 내밀 의향이 있다며, 미국은 여전히 9.19공동성명을 이행하기 위한 협상에 대해 열려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핵위협이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미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을 충실하게 이행하면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긴밀한 공조를 유지해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KTV 김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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