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2천원이면 영화관람은 물론, 팝콘과 음료까지 제공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어르신 전용극장인 '청춘극장'인데요.
조용훈 캠퍼스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시 은평구에 있는 전국 유일의 어르신 전용극장인 '청춘극장'입니다
영화시작 한 시간 전이지만 극장앞은 어르신들로 북적입니다.
영화티켓이 매진 될까 걱정스런 눈빛을 보이는 어르신들도 보입니다.
240석 규모의 영화관에 비해 찾는분들이 많아 영화시작 전에 티켓이 매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2천원을 내고 티켓을 구매하면 갓 튀겨낸 팝콘과 음료까지 무료로 제공됩니다.
30년전 영화지만 기억이 새롭기만 합니다.
좌석부족으로 계단에 앉아 관람하는 불편 쯤은 별것 아닙니다.
장인희 / 인천시 구월4동
"젊음의 마음이 참 즐겁잖아요. 2천원 주고 어디 가서 이렇게 즐거워요. 그리고 직원들이 친절해요"
청춘극장에는 한국영화와 외화를 상영하는 2개의 시사실이 있습니다.
이 곳 '청춘극장'에서 안내하고 일하는 직원들 또한 55세 이상의 어르신들로 친절함이 몸에 베어 있습니다.
박연순 / 사회복지사
"많이 알려져서 많이 오시거든요. 이곳은 극장뿐만이 아니라 어르신들의 문화공간으로서 문화강좌도 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끝났지만 이 곳을 찾은 어르신들은 극장 옆에 마련된 청춘카페에서 이야기 꽃을 피웁니다.
올해로 개관 4년째를 맞는 '청춘극장'은 서대문에서 개관을 한 뒤 1년 전 지금의 위치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개관이후 작년말까지 3년동안 이곳을 찾은 어르신들은 20만명이 넘습니다.
갈수록 고령화 사회가 심화되면서 정작 어르신들의 문화공간은 줄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앞으로 2호점, 3호점의 청춘극장이 생겨나길 기대합니다.
캠퍼스 리포트 조용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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