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는 개발계획부터 성공까지 무려 10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동안의 과정을 유진향 기자가 정리해 봤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2년 8월부터 소형위성발사체 개발사업에 착수했습니다.
100킬로그램급 인공위성을 지구저궤도에 진입시키기 위한 발사체 개발과 이후 발사체 독자개발을 위한 노하우 확보를 목표로 잡았습니다.
이를 위해 5천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됐습니다.
계획 수립 2년 뒤인 2004년 9월 러시아와 우주기술협력 협정을 체결해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고, 2009년 6월에는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에 나로우주센터가 준공됐습니다.
2009년 8월 19일 첫 발사가 시도됐지만 발사 7분 56초를 남기고 고압탱크 압력을 측정하는 소프트웨어의 결함 때문에 발사가 중지됐습니다.
같은 달 25일 1차 발사가 이뤄졌지만 목표궤도에 진입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2차 발사는 10개월 뒤 이뤄졌습니다.
2010년 6월 9일 2차 발사를 시도했지만 발사 직전 소화 용액이 잘못 분출돼 발사가 중지됐습니다.
다음날 2차 발사가 이뤄졌지만 이번엔 137초만에 공중폭발하면서 다시 한번 고배를 마셨습니다.
마지막 3차 발사도 순탄치는 못했습니다.
지난해 부품이상으로 발사가 두차례나 연기돼 우주를 향한 꿈은 무산 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재시도된 마지막 발사가 성공함으로써 나로호의 10년간의 긴 여정은 우주강국의 꿈을 한 발 앞당기면서 마무리 됐습니다.
KTV 유진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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