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대 경제대국에 진입한 우리나라.
하지만 인구 고령화와 함께 치매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유한권 시니어기자가 취재했습니다.
7년전 직장 생활을 하던 부인이 치매 진단을 받던 날.
남편 이수길씨는 행복이 붕괴되는 절망감에 빠졌습니다.
치매병원과 요양원을 전전하다가 지금 보다 더 절망하지 않기 위해 가정 간호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가정간호를 받으면서 비교적 안정된 노후 생활을 되찾고 부인의 병세도 좋아졌습니다.
이수길 / 치매환자 보호자
"지금 도움을 하루에 네시간씩 받고 있지만 그 시간을 여덟시간으로 늘려줬으면…."
행복한 노후, 치매로 포기 할 수 없다고 굳게 믿고 있는 이수길씨.
오늘 이 시간에도 부인과 함께 사랑으로 치매를 극복 해 가고 있습니다.
예전에 '노망'이라고 말하던 치매
우리나라 치매 환자는 2005년 8만3천명에서 올해에는 53만명을 넘기면서, 7년 사이에 6배로 급증 했습니다.
오는 2020년에는 환자수가 70만 명이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우종인 의학박사 / 서울의대 정신과교실
"근본적인 치매의 해결을 위한 연구개발의 투자가 이뤄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치매 케어 서비스에 대한 획기적인 개선이 필요합니다."
치매는 현재의 의학 기술로는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입니다.
이성희 / 청암노인요양원장
"등급판정을 제대로 못 받으셔서 여러가지 서비스를 못 받게되는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한 가정이 치매 환자 간병을 책임지기에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 경제적으로 너무나 고통스럽습니다.
환자의 고통은 물론 가족들의 간병 공포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심지어 노인이 노인 환자를 돌보는 노노간병가정이 급증하면서 행복 해야 할 노후 생활이 파탄 나는 경우도 비일비재 합니다.
치매환자의 가정 간호 시스템을 제도화 시켜 적극 지원하는 것이 요양시설이 부족한 현재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입니다.
건강해야 할 노후 생활이 치매 간병 지옥를 겪으면서 불행한 가정으로 몰락해 가는 사회적 악순환의 고리를 청산하고 새해는 행복한 노후가 보호 받는 원년이 되기를 기대 해 봅니다.
시니어 리포트 유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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