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마 밑에 생긴 고드름은 어린이들에겐 장난감이 되고, 어른들에겐 추억의 겨울 풍경인데요.
그러나 도심 속 건물에 생긴 대형 고드름은 상황이 다르다고 합니다.
잘못하면 위험한 둔기가 될 수 있다는데요.
GBN강원방송, 장진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붕 끝에 고드름이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습니다.
어른 팔 길이만한 고드름은, 둔기로 바뀔 수 있습니다.
지붕끝에 매달려 있던 고드름이 떨어지면서 플라스틱으로 만든 비가림 시설은 이렇게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아파트에도 고드름의 위협은 도사리고 있습니다.
각 가정의 연통과 배수구마다 대형 고드름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번 겨울 폭설과 매서운 한파 탓에 고드름이 평년에 비해 더 크고 많아졌습니다.
실제로 올들어 29일까지 도내 119에 접수된 고드름 제거 요청 신고는 40건.
19건이 접수된 지난 달에 비해 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고드름도 문제지만 지붕에 쌓여 얼어붙은 눈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집니다.
미처 녹을 새 없이 눈이 내리면서 지붕마다 쌓인 눈이 한파에 얼어붙어 돌처럼 단단해졌습니다.
유병철 / 춘천시 동내면
"집에 있는데 차가 와서 박는 줄 알았어요. 얼마나 큰 소리가 났으면. 와장창 떨어져서...계속 떨어져요. 그래서 신고한 거에요. 불안해서."
소방당국은 대형 고드름과 지붕위 얼은 눈이 바닥으로 떨어질 경우 인명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119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김길녕 소방교 /춘천소방서 현장대응과
"요즘에 건물 외벽이나 간판에 고드름이 많이 형성되고 있는데요. 고드름이 떨어지게 되면 굉장히 위험합니다. 그럴 때에는 119에 신고를 해주시거나 주변에 안전 문구를 설치해서 되도록 가까이 가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매서운 한파와 폭설이 만든 도심 속 고드름과 눈 얼음.
사람에게 떨어지면 사망에 이를 수 있을 정도로 치명상을 입을 수 있는 만큼 보행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GBNNEWS 장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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