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사료로 쓰이는 미역이나 다시마는 완도에서 생산되는 것에 전량 의존해 왔는데요.
다시마 양식 기술이 개발되고 있어 전복양식 어민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습니다.
KCTV 제주방송 김형준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수년째 전복을 키워오고 있지만 해마다 사료 때문에 걱정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전복 사료로 쓰이는 미역이나 다시마를 모두 전남완도에서 들여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류비용이 추가로 발생하는데 다염장다시마를 먹이로 써야하는 경우도 있어 경쟁력에 있어 뒤쳐지기 때문입니다.
김한영/전복 양식업
"전복양식하는데 1년 운영비의 40%가 사료값으로 들어간다. 상당히 비싼 먹이를 주고 있기 때문에 채산성이 낮다."
국내산 다시마는 해수온도가 23도 이상에서는 녹는 특징이 있어 수온이 높은 제주에서는 그동안 양식이 어려웠습니다.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이 고수온 다시마 양식 기술개발에 들어 간 것입니다.
수온이 높은 중국연안에서 들여온 '남방계 다시마'를 이용했습니다.
지난달 초만 하더라도 손톱크기정도로 작았지만 지금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제주에서는 양식이 어려웠던 다시마입니다. 하지만 시험양식 두 달만에 1미터가 넘게 자랐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반 다시마나 미역을 사료로 썼을때 보다 전복 성장률을 20% 이상 높일수 있습니다.
박용석/해양수산연구원 종자연구팀장
"한 4내지 5미터 이상만 성장이 되고 수온이 높은 여름철에도 녹아버리지 않은 상태가 지속이 돼야(성공으로 판단한다.)"
현재 도내 전복양식장은 35군데로 다른 지방과의 가격경쟁에 밀려 침체에 빠져있습니다.
때문에 이번 실험이 성공할 경우 물류비를 대폭 줄이면서 경쟁력까지 높일 수 있어 도내 양식어민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형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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