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내일부터 한 달 동안 유엔 안보리 의장국으로 활동합니다.
임박했다는 징후를 보이고 있는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안보리 차원의 대응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부터 2년 동안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이 된 우리나라가 2월 한 달 동안 안보리 의장국으로 활동합니다.
안보리 의장국은 15개 이사국이 영문 알파벳 순서에 따라 맡는 것으로, 우리나라는 1월에 의장국을 맡은 파키스탄에 이어 2월 한달 동안 의장국을 맡게 됐습니다.
의장국이 된 우리나라는 유엔에서 국제평화와 안전 유지를 담당하는 안보리를 대표해 수십 건의 회의를 주재하고, 안보리 토의 결과를 발표하는 등 대외적으로 안보리를 대표하는 활동을 수행하게 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의장국으로서 안보리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 언제든지 회의를 소집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됩니다.
안보리 차원의 논의와 합의를 형성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로, 만일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우리나라는 안보리를 즉각 소집해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 논의를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태영 대변인 / 외교통상부
"북한이 핵실험과 같은 도발을 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만, 북한이 불행하게도 그 길을 택한다면, 우리가 안보리 의장국이라는 점은 그에 대처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해 한 달간 안보리 의장을 맡은 김숙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 대사는 오는 4일 첫 회의를 소집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또 오는 12일 김성환 외교통상부장관 주재로 '무력분쟁에서의 민간인 보호'에 관한 공개토의를 개최해, 분쟁지역에서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안보리는 또 2월 중에 중동과 수단, 콩고민주공화국 등 주요 분쟁지역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며, 현재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는 말리나 시리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도 집중적으로 다룰 것으로 전망됩니다.
KTV 김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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