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3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핵실험을 앞두고 "중요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지면서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지수 기자.
네, 국방부에 나와있습니다.
핵실험이 조만간 실시될 것 같다고요?
네,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자주권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군사력 강화에 일대 전환을 일으킬 문제가 토의됐다"고 전했습니다.
회의가 언제 어디서 열렸는지, '중요한 결론'이 무엇인진 밝히지 않았는데요.
북한이 핵실험을 최종 결정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앞서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거의 끝내 정치적 결단만 내리면 수일 안에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는데요.
일각에서는 내일 오전 가능성을 점치고 있습니다.
우리시각으로 내일 오전 미국의 프로미식축구 결승전 '슈퍼볼'이 열리는데, 미국의 관심을 끌어 모으기 위해 이 시간대에 맞춰 핵실험을 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핵실험 임박 징후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핵실험 준비는 현재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핵실험 장소로 유력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서쪽 갱도 입구에는 마지막 작업을 숨기기 위한 '가림막'이 설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남쪽 갱도는 인력과 장비 활동이 활발한 데, 마무리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군 당국은 서쪽과 남쪽 갱도 양쪽에서 핵실험을 하거나 한쪽이 위장용이라고 보고 핵실험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도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죠?
네, 그렇습니다.
핵실험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청와대도 휴일이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예고없이 위기관리실을 전격 방문하기도 했는데요, 이 대통령은 오늘 낮 12시20분 쯤 천영우 외교안보수석, 박정하 대변인과 위기관리실을 방문해 북한 동향을 점검했습니다.
약 30분 동안 위기관리실에 머문 이 대통령은 정부 부처별로 상황을 점검하고 대비태세를 잘 갖추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핵실험을 저지하려는 중국의 움직임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중국은 현재 핵실험을 중단시키기 위한 막바지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북한이 지난 달 24일 국방위원회 성명을 통해 핵실험 강행 방침을 밝힌 이후 주중 북한 대사를 수차례 불러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현재 상황에 우려의 뜻을 표명하면서 핵실험 '보류'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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