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예술인들로 구성된 평양예술단이 양천문화회관에서 위문공연을 가졌습니다.
관람객들은 공연진의 신기에 가까운 연기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문인수 시니어기자가 취재했습니다.
760석의 객석이 꽉 들어찼습니다.
13명으로 구성된 고향의 봄 무용단이 등장하자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집니다.
연분홍 바탕에 초록을 가미한 무용복을 입은 춤꾼들이 진달래처럼 아장아장 다가오는 봄의 이미지를 춤으로 표현합니다.
춤 동작 하나하나에 북한에 두고 온 고향을 그리는 마음이 베어납니다.
상아로 된 아박을 손에 잡고 딸가닥딸가닥 박자를 맞추는 춤동작이 무척 신기합니다.
고려시대의 궁중무용을 현대감각에 맞게 구성한 것입니다.
10명의 무용수가 칼춤을 춥니다.
전쟁터에서 용맹을 떨쳤던 고구려 여인들의 기상을 표현한 것입니다.
트로트 메들리의 아코디언 연주에는 뜨거운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김향숙 / 서울 신월동
"너무 몸도 가볍게 하고 춤새도 멋있고 진짜 한번 보고는 안 되겠더라고 그래서 올해 다시 왔습니다. 작년에 보고요."
아리랑 가락도 독특합니다.
주체성을 살렸다는 것인데 빠르고 박진감이 넘칩니다.
김성실 / 평양예술단 성악가
"평양예술단을 통해 가지고 전국각지 모든 사람들이 아 평양 북한의 무용이나 예술이 아 저렇구나. 그 어딘가 모르게 새로 남한에서의 새로운 모습이로구나."
평양예술단의 양천문화회관 공연은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탈북 세터민들이 가장 많이 살고 특히 예술단 본거지가 이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설 명절을 앞두고 실향민들에게는 위로를 어르신들에게는 향수를 선물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김신옥 / 평양예술단장
"우리 북한예술을 보고 즐기고 가까울수록 통일이 되면 북한 가서 북한의 문화적인 이질감이 많이 없어지거든요."
남북이 갈라진지 어언 60년.
언어도 문화도 그 거리가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전통예술 속에서 남과 북의 감정이 교류할 때 분단의 이질감을 해소되고 민족의 동질성이 회복되는 게 아닐까요.
시니어 리포트 문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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