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오는 28일 퇴위하겠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전세계 가톨릭계 수장인 교황이 재임 중 퇴위하는 것은 600년 만에 처음입니다.
홍서희 외신캐스터입니다.
전 세계 가톨릭계의 최고 지도자인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물러나겠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바티칸 현지 시간으로 오는 28일 저녁 8시를 퇴위 시점으로 정했습니다.
현재 85세인 교황은 고령으로 더는 업무를 수행하기 어렵다며 자유의지에 따라 교황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습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
“신 앞에서 나의 양심을 거듭 성찰한 결과, 고령으로 내 기력이 더는 교황직을 적절히 수행하는 데 적합하지 않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독일 출신인 베네딕토 16세는 지난 2005년 교황에 올랐습니다.
교황은 지난 2005년 즉위 이후 건강에 대한 우려가 계속 제기돼 왔습니다.
즉위 전 가벼운 심장발작을 두 차례 겪었고 관절염 때문에 지난 2011년부터 이동신 연단에 의지했습니다.
재임 중인 교황이 물러나는 것은 교회의 분란으로 사임한 그레고리오 12세 이후 거의 600년 만입니다.
그만큼 드문 일이어서 전 세계는 놀라워하며 아쉬움과 존경을 표했습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
“교황 스스로 신중한 검토 뒤에 '더는 교황직을 수행할 힘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면 그 결정을 존중합니다.”
케이트 커테인, 교구 주민
“매우 충격입니다. 거의 600년 만에 처음있는 일입니다. 자세한 사항이 발표되기 전까지 기다리겠습니다.”
교황청은 다음달 31일 부활절 이전에 새 교황이 즉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달 중순 열릴 추기경단 비밀회의 콘클라베에서 차기 교황이 선출될 전망입니다.
KTV 홍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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