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언제 핵실험을 실시할지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설 연휴, 북한의 동향과 그에 대한 대응 상황은 어떤지,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경아 기자!
네. 통일부에 나와 있습니다.
현재까지 핵실험의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정부는 설 연휴에도 북한의 핵실험 징후를 예의주시하고 있는데요.
당초 어제였죠, 북한이 핵무기 보유를 처음으로 공개 선언한 지 8년이 되는 10일에 3차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었지만 특이 동향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설을 맞아 명절 분위기를 띄우면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부각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주민들이 윷놀이 등 민속놀이를 했다, 평양 시민들이 만수대언덕에 세워진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헌화했다는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핵실험을 예고한지 3주가 지나면서 언제 핵실험을 할 지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우리 정부와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미 핵실험 준비를 마치고 정치적 판단만 남겨둔 상황에서, 이번 주에 강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핵실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북한이 대내외 일정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이란 관측인데요.
따라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연두교서를 발표하는 내일이나, 북한 김정일이 대원수로 추대된 날인 오는 14일, 또는 김정일의 생일인 16일 등이 유력한 날짜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일 북한의 통일신보가 "미국과 적대세력이 자신들의 '국가적 중대조치'가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3차 핵실험'이라고 지레짐작하고 그것이 현실화되는 경우 선제타격을 해야 한다고 하고 있다"고 보도한 데 대해서 해석이 분분했는데요.
'국가적 중대조치'가 제3차 핵실험이 아닐 수도 있다고 암시하는 것이란 분석도 나왔지만, 이는 기만전술일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이에 대해 정부 고위 관계자도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가 발행하는 '통일신보'는 주로 남남갈등이나 교란을 하기 위한 매체라며, 북한의 공식적 입장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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