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위안부 피해 여성들을 기록한 사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일본의 비인권적 만행을 증명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의 예술인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전시회입니다.
글로벌 리포트, 일본 아세치 키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1922년 충남에서 태어난 송신도할머니.
16살이던 1938년 ‘전쟁터에 가면 결혼하지 않고도 혼자 살아갈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위안부로 끌려갔습니다.
안해룡 감독의 영상에는 송 할머니의 재판 과정이 기록돼 있습니다.
안해룡 / 다큐멘터리감독
"그 고통이 전쟁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일본이라는 특정한 나라도 중요하지만, 전쟁이 시작되었다는 것이 아픔의 근원이다'라는 것을 증명하시고, 전쟁을 멈춰야 한다, 그래야 평화가 온다고 말씀해주시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일본의 사과를 요구하며 20년 넘게 이어진 ‘수요시위’.
시대의 아픔을 공유하고 세상에 알리기 위해 작가는 ‘기다림’을 표현했습니다.
최형락 / 사진작가
"이렇게 오랫동안 시위를 하시는데도, 한마디 사과없이 일본대사관은 항상 경찰에 둘러싸여있고, 그런 수요집회 장면을 볼 때마다 갑갑하고, 역사가 이렇게 묻히고 마는 건지"
이번 사진전은 한국의 사진작가 뿐 아니라 일본 사진작가와 재일사진작가도 함께 참여했습니다.
사진 속 배봉기 할머니는 1972년 일본 오키나와에서 자신이 위안부 피해자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세상에 알렸습니다.
그 뒤 할머니는 사람들의 손가락질로 인해 ‘대인 기피증’에 시달렸고 1991년 한 많은 생을 마감했습니다.
사진들을 찬찬히 둘러보는 관람객들의 마음도 뜨거워집니다.
윤성진 / 건축가
"계속 행복하게 계셨다가 돌아가셨으면 좋았을텐데, 슬프게 계셨다가 가신게 안타깝다라고 생각합니다."
김문경 / 대학원생
"생존의 문제이니까, 인간으로써 살아가는 문제이니까 사과를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야기 해주세요" 라는 타이틀로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음악앨범도 만들어졌습니다.
홍대클럽 등지에서 활동해온 여성뮤지션들이 중심이 돼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이번 공연은 용산, 강동 등 서울 각 지역에서 열렸고, 앞으로 전국 순회도 이뤄질 예정입니다
한국과 일본의 문화예술인들이 자발적으로 자신들의 재능을 기부해서 왜곡된 역사를 바로 세우려는 의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글로벌 리포트 아세치 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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