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IOC 집행위원회에서, 태권도가 올림픽 '핵심종목'에 포함됐습니다.
태권도의 올림픽 잔류는 강도 높은 개혁과 함께 저변 확대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강필성 기자입니다.
태권도가 올림픽 영구종목으로 선정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 뼈를 깎는 개혁 의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태권도는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처음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뒤 판정의 공정성에 대한 의문과 재미없는 경기라는 인식을 털어내지 못한 채 퇴출 종목을 정할 때마다 마음을 졸여야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태권도연맹은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요구하는 글로벌 기준을 갖추기 위해 강도 높은 개혁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이를 이행했습니다.
이런 노력들은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나타났습니다.
심판 판정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판정실수를 보완하기 위해 처음 도입한 '전자호구 시스템'과 '즉시 비디오 판독제'가 잡음없는 대회를 이끌었습니다.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주기 위한 노력도 계속됐습니다.
공격 중심의 경기를 이끌기 위해 가로 12m, 세로 12m였던 경기장 크기를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는 가로,세로 각각 10미터로 줄였고 지난해 런던 대회에서는 8미터까지 축소했습니다.
득점도 머리 공격에 최고 4점을 줄 수 있도록 해 극적인 역전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여기에 다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도 돋보입니다.
올해로 창설 40주년을 맞은 세계태권도연맹은 회원국 수가 204개로 늘어났고, 이를 기반으로 2015년 처음 열리는 '유럽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유러피언게임에도 정식종목으로 채택됐습니다.
또 런던올림픽에서 태권도에 걸린 8개 금메달을 8개국이 고루 나눠가질 만큼 각국의 전력이 평준화된 것도 한몫했습니다.
KTV 강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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