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먹을게 풍족하지 못했던 시절에는 뻥튀기가 아주 요긴한 간식거리였는데요.
하지만 요즘은 뻥튀기 아저씨의 뻥이요 소리, 참 듣기 힘들죠?
그런데 이곳에 가면 이 시원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SCS 서경방송 이동규 아나운서가 안내해 드립니다.
하동진교시장에 자리를 잡고 있는 뻥튀기 가게.
명절을 앞두고 뻥튀기 기계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젊어서부터 이 일을 해 왔다는 강대구 씨.
뻥튀기 기계를 돌려온 세월이 벌써 34년 입니다.
강대구, 진교시장 뻥튀기 아저씨
"제일 처음에 이걸 시작했을 때는 지게에 짊어지고 마을을 돌아 다니면서 나무를 때서 했고 그러다가 이제 자전거에 싣고 다니다가 그 다음에는 손수레에 싣고 다니다가 그 다음에는 경운기에 싣고 다니다가 그 다음에는 차로 다니다가…차츰 차츰 이렇게…"
변변한 간식거리도 없을 뿐더러 맘껏 뛰어 놀 수 있는 놀이터도 없던 시절, 뻥튀기 아저씨가 찾아가는 곳이 바로 아이들에겐 놀이 동산이었습니다.
강대구, 진교시장 뻥튀기 아저씨
"옛날에는 나무를 때면서 풍로를 가지고 돌렸잖아요. 돌려가지고 불을 피웠는데 그걸 하나 더 주워 먹으려고 아이들이 돌리는 거에요. 자기가 먼저 돌리겠다고…. 뻥튀기 주워먹으려고… 그랬지 옛날에는…"
뻥튀기가 있던 자리를 팝콘이나 햄버거가 대체하고 있는 요즘.
아이들의 놀이 동산은 이제 할머니들 차지가 됐습니다.
세월이 흘렀어도, 20년 이상 된 뻥튀기 기계와 손때 뭍은 돈통에서도 어린 시절을 추억해 볼 수 있는 이곳.
쉼 없이 달리던 발길을 멈추고 하얀 연기와 함께 추억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SCS 이동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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