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에만 의지해 겨울을 나는 이웃들에게 무료로 연탄을 배달해주며, 작지만 소중한 기적을 만들어 가는 봉사단체가 있습니다.
김용규 시니어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마을주소가 모두 104번지로 끝나 104마을로 불리우는 이 마을은 주민의 대부분은 연탄으로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마을 어귀를 지나 얼마 지나지 않자 서울연탄은행이 보입니다.
2004년 자원봉사단체인 밥상공동체는 이곳에 연탄은행을 개설하고 배달봉사를 시작 했습니다.
허기복 / 연탄은행 대표
"연탄이 없어서 냉방으로 지내는 에너지빈곤층을 위해서 사랑의 연탄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고요."
연탄은행 맞은편에 위치한 세탁소.
세탁소 주인 유동임씨는 연탄은행이 세워질때부터 창고부지를 제공하고 창고관리도 맡으면서 주민들 사정에도 밝아 늘 봉사의 선봉장이 되고 있습니다.
세탁소에 전화벨이 울립니다.
밥상공동체는 104마을 1600세대 가운데 600여가구에 9년째 연탄을 무료로 배달해 주고 있습니다.
올해 배달한 연탄만해도 27만장이나 됩니다.
유동임 / 연탄은행
"연탄을 무료로 때시니까 연료비가 굉장히 절약 된다고 참 좋아하시고 따뜻하게 사신다고 말씀하시는데 겨울을 날 수 있다고 굉장히 흐뭇합니다."
가파른 골목길을 힘겹게 올라서자 지난 60년대 개발붐에 밀려 이곳으로 이주한 철거민들의 슬레이트지붕 판잣집 마을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서너평되는 집엔 부억과 방한칸이 전부입니다.
할아버지의 부엌에 연탄이 하나 둘 쌓여가면서 이를 바라보는 할아버지의 표정은 흐뭇하기만 합니다.
조병길 /104마을 주민
"그냥 걸어 다니기도 힘든 이런 고지대에 연탄을 배달해주는 분들이 참 내자식들 보다도 더 좋은 분들 이고요.
이 곳 백사마을의 노인들은 후원자들과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추운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시니어 리포트 김용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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