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신대로 어제 청와대 주요 인선이 추가로 발표됐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이번 인선의 배경과 의미 등을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진향 기자 어서 오십시오.
유기자, 먼저 박근혜 당선인을 측근에서 보좌하게 될 비서실장이 발표됐군요?
그렇습니다.
앞서 보신대로 어제 청와대 비서실장을 포함한 3명의 수석비서관이 발표됐는데요.
25일로 예정된 대통령 취임식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더 이상 인선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박 당선인은 지난 8일 1차 주요 인선을 발표하면서, 국무총리 후보자와 함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경호실장만 지명했을 뿐 비시설장 발표는 미뤄왔습니다.
때문에 그동안 청와대 실장급 인사 중 핵심인 비서실장을 하루빨리 지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았는데요.
주요 인선에 대한 사전검증 작업을 진두지휘할 필요가 있는 데다 새정부 출범까지 얼마 남지 않아 업무의 인수인계도 빠듯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허태열 비서실장 내정자는 그동안 쭉 하마평에 올랐는데요.
비서실장은 앞으로 박 당선인을 최측근에서 보좌하고, 장차관 인선을 다루는 인사위원장도 겸하게 됩니다.
허태열 내정자는 정무형이자 지휘자형으로 비서실을 이끌어 갈 것으로 보입니다.
비서실장 내정자의 소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
“무엇보다도 책임을 통감합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사람인데 제대로 이 실장직을 감당해 낼 수 있을런지가 솔직한 심정입니다. 잘 뜻을 모아서 대통령 잘 모시고 열심히 하자. 그런 이야기 했습니다.”
어제 발표에서는 수석비서관도 함께 발표 됐는데 일부만 발표 됐군요?
그렇습니다.
청와대 수석비서관 자리는 모두 9곳 인데요.
이 가운데 국정기획, 민정, 홍보 수석만 우선 발표됐습니다.
사전 검증이 마무리 된 자리부터 먼저 인선이 이뤄졌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어제 인선의 경우 발표 시점이나 범위가 언론의 예상을 빗나갔습니다.
그동안 주요 인선의 경우 하루 전에 취재진에 발표를 예고 했는데요,
어제는 발표 1시간 전에 통보됐습니다.
발표 범위도 청와대 비서실장을 포함한 9개 수석 자리를 모두 발표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수석 3명만 발표 했습니다.
이제 남은 인선은 경제수석과 미래전략수석 등 모두 6개 수석비서관 입니다.
추가 인선 발표는 수일 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엔 국회로 가볼까요?
정부조직법 통과가 또 미뤄졌군요?
네, 박근혜 정부의 정부조직 개편안이 여야 간 협상 난항으로 처리가 무산됐습니다.
여야는 당초 지난 14일 정부조직개판안을 처리하기로 했지만 이를 넘겨 어제 다시 처리할 예정 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 넘기게 되면서 새정부의 출범은 큰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다음번 본회의는 박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 다음날인 26일로 잡혀 있습니다.
하지만 기회가 아주 없는건 아닌데요.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한 극적 타결이 이뤄질 경우 본회의는 여야 합의로 26일 이전에 열릴 수 있습니다.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은 몇가지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요.
방송통신위원회가 가지고 있던 방송 진흥업무와 규제 업무를 분리해 새 정부의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하는 문제와 외교통상부에 있던 통상 기능을 산업통상자원부로 이관하는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꼽힙니다.
그런가 하면 박근혜 정부의 국정비전도 정해졌죠?
그렇습니다.
인수위는 그동안 현장방문과 국정과제토론회 등을 통해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 왔습니다.
인수위는 이를 종합해서 국정비전으로 '희망의 새 시대'로 확정했습니다.
'희망의 새 시대'는 인수위 슬로건 이었는데 취임식 슬로건에 이어 새 정부의 국정 비전으로 이어진 겁니다.
인수위는 이같은 국정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5대 국정목표와 140개 국정과제를 선정했습니다.
박 당선인은 어제 인수위 국정기획조정분과에 참석해, 이러한 정책 과제를 선정하는 것 못지 않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약속을 실현 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행정편의적인 사고를 없애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당선인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우리가 약속을 잘 실천하려면 무엇보다 정부부터 행정편의적인 사고를 완전히 벗어버리고 국민을 중심에 두고, 국민 우선으로 모든 일을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 당선인은 또 부처간 칸막이를 없앨 것과 정부 정책에 대한 평가시스템을 확실히 새롭게 구축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인수위는 박 당선인이 주문한 내용을 반영해 내일쯤 새 정부의 국정목표와 과제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유진향 기자와 함께 인수위와 관련한 자세한 얘기 나눠봤습니다.
유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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