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대부분의 대학이 졸업식을 갖습니다.
옛날의 대학 졸업식은 어땠을 까요?
시대가 바뀌면서 대학졸업식 풍경도 많이 달라졌는데요.
김유영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학생 수십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졸업식.
정든 학교를 떠나야하는 시원섭섭한 마음을 긴 답사에 담아 전합니다.
학교 교정 하늘에 내걸린 만국기가 졸업식을 알립니다.
졸업생 모두 단정하게 학위복을 차려 입었습니다.
학위복은 중세 수도사의 예복에서 비롯됐는데, 우리나라에서 졸업식날 학위복을 입게 된 시기는 1908년, 우리나라 최초의 의학원인 제중원의 제 1회 졸업식때부터입니다.
흰 두루마기 위에 검은 가운을 입고, 검은 색 술이 달린 사각모를 쓰기 시작한 게 계기가 됐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 졸업식에는 박정희 당시 대통령도 참석해 졸업을 축하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졸업생 여러분, 이제 대학과 지성의 현실 참여는 창조적이며 생산적인 방향으로 정착되어야 하고.”
졸업은 가족 내 경사이기도 합니다.
졸업을 축하하러 온 가족친지들로 발디딜틈 없는 교정에선 사진으로 이 날을 추억하려는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릅니다.
산업화가 급속히 진행된 70년대, 대학 졸업생 수가 적었던 만큼 이제 막 사회로 첫발을 내딛는 졸업생들에 대한 기대도 컸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졸업식은 점차 간소화됐지만, 정든 학교를 떠나야 하는 아쉬움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KTV 김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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