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퇴임을 엿새 앞두고 대국민 연설을 통해 지난 5년간의 소회를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명화기자. 퇴임연설 내용 전해주시죠.
네, 오늘 오전 이명박 대통령은 11시부터 20여분간 대국민 퇴임연설을 했습니다.
먼저 지난 5년은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지만 가장 보람되고 영광된 시간이었다며 국민들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선진일류국가로 가는 기초를 닦겠다는 소명은 잠시도 잊지 않았다며, 조금도 긴장을 풀지 않고 열심히 일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정부 5년의 공과에 대한 평가는 모두 역사에 맡기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도 국민 행복을 위한 명예로운 의무는 계속될 것이라며 나라를 위해 작은 일이라도 봉사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기꺼이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도덕적 흠결 없는 정부를 간절히 바랐지만, 주변의 일로 국민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서는 송구스럽다며 측근 비리에 다시 한번 사과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온 국민과 함께 박근혜 당선인과 새 정부에 따뜻한 축복을 보낸다면서 새 정부가 '더 큰 대한민국' '행복한 국민'을 향한 큰 길을 열어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도 밝혔죠?
네, 이 대통령은 지난주 북한이 국제사회의 만류와 경고를 무시하고 3차 핵실험을 강행한 점을 언급하고, 핵과 미사일이 북한을 지켜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는 국제사회로부터 고립과 제재를 자초해 막다른 길로 점점 다가가고 있음을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변화는 누구도 막을 수 없고 우리는 그 변화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면서 이제 통일의 시대가 멀지 않았음을 굳게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확고한 안보태세를 바탕으로 서둘러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지난 5년은 남북관계에 원칙과 신뢰가 바탕이 되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확인하는 시간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국내 정치를 위해 남북관계를 이용하지도 않았고 일방적 지원도 절제했다며, 주요국과 협력하고 원칙있는 대북정책을 일관되게 펼쳐나간다면 남북관계에서도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KTV 정명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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