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보신것 처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새정부의 주요 인선을 모두 마무리했는데요.
인선의 특징과 의미를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여정숙 기자! 어서오세요.
여 기자 어제 청와대 비서실 후속 인선까지 모두 마무리 됐는데요.
모두 6개 수석이 내정됐죠.
네, 그렇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그제 비서실장과 수석 3명을 발표한 데 이어 나머지 수석비서관 6명을 어제 발표했는데요.
이로써 국무총리와 17개 부처 장관과 청와대 3실장 9수석 비서관까지 주요 핵심인선이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그동안 주요 인선발표는 모두 5차례나 있었는데요.
먼저 어제 주요 인선 내용을 살펴보면, 정무수석에 내정된 이정현 최고위원은 '박근혜 입'이라 불릴 정도의 친박계 핵심인사로 분류됩니다.
현재 대통령 인수위 비서실 정무팀장으로 있고 앞으로 청와대와 정부 국회간의 징검다리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데요.
이 내정자는 인선 발표 직후 기자회견장을 찾아 '소통수석'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정현 청와대 정무수석 내정자
"정무 수석은 소통 수석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통령 중심으로 정부, 여당, 야당, 시민 단체, 언론인들의 생각을 읽는 역할하겠다."
이어서 경제수석에 내정된 조원동 조세연구원장과,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내정자, 최순홍 미래전략수석 내정자의 소감을 차례로 들어보시겠습니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 내정자
"내각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보필을 잘하겠습니다. 내각의 큰 가치는 제가 알기로는 실용성을 바탕으로 국민을 섬기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지난 주말 발표된 경제팀이 소기의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팀원의 일원으로 역할을 하겠습니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내정자
"존경하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님의 높은 국정철학과 의지를 잘 받들고 우리나라의 외교안보 기반과 여건을 탄탄히 다지는데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최순홍 청와대 미래전략수석 내정자
"우리는 미래전략을 강화하고, 과학기술과 ICT를 모든 산업에 접목하여 많은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민의 삶을 증진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비서진 인선에 대해 어떤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까? ?
네.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비서진 특징은 한마디로 요약하면 친정체제 구축입니다.
내각 인선에는 관료와 전문가를 대거 배치했다면 청와대는 오랫동안 자신을 보좌해온 인물들을 포진시켰는데요.
국정운영의 방향을 제시하고 내각과 국회로의 원활한 소통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박 당선인은 그동안 대통령을 보좌하는 역할에 방점을 둔 '낮은 청와대'를 강조해 왔습니다.
따라서 청와대 비서진도 이에 맞게 구성된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특히,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은 허태열 비서실장과 이정현 정무수석 내정자를 선임한 것은 여야 정치권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입니다.
인수위원이 다수 포함된 것도 특징인데요.
이정현 정무수석 내정자 뿐 아니라 고용복지수석의 최성재 현 서울대 명예교수와 교육문화수석으로 발탁된 모철민 예술의전당 사장은 현재 인수위원회 간사로 활동중입니다.
이들의 소견도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최성재 청와대 고용복지수석 내정자
"저희는 오래 전에 경제 발전으로 한강의 기적 이룩했다. 이제 한국형 복지국가로 제2의 한강의 기적 이룩할 수 있도록 초석 놓는 데 당선인 돕겠다."
모철민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내정자
"청와대에서 일하게 된다면 그때 만나서 많이 얘기 하고 싶다. 저희들은 저희 입을 갖긴 쉽지 않겠지만 최선을 다해 소통하겠다. 그리고 저는 부족함이 많다. 그런 부족함이 열과 성을 다해서 박당선인을 돕겠다."
이에 따라 전체 9명의 수석비서관 중 유민봉 국정기획수석을 포함해 4명의 인수위 인사들이 청와대에 입성했는데요.
박 당선인은 수석비서관 이하 35명의 비서관에 대한 후속인선에도 곧 나설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전체 인선이 완료됨에 따라 이제 화두는 국회에서 처리될 정부조직개편안과 이에 따른 청문회로 옮겨가게 됐는데요. 오늘 청문회가 시작되죠?
네 그렇습니다.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늘부터 사흘동안 국회에서 진행되는데요.
야당이 철저한 검증을 예고하고 있어 청문회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주요 쟁점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과 변호사 시절 재산이 크게 늘어난 부분 입니다.
아들 병역 의혹에 대해 정 후보자는 아들이 대학원 석사과정 중 허리에 무리가 왔다고 해명했는데요.
또 부동산 투기 의혹과 부인의 하이닉스 주식 보유 등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자료를 들어 의혹을 일축하고 있습니다.
한편,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에 이어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는데요.
여당인 새누리당은 인사청문 절차를 이달 내 마무리하길 원하고 있지만, 야당인 민주통합당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해야한다는 입장이어서 시일이 걸릴 것을 예상됩니다.
정부조직개편안 처리도 여야가 팽팽하게 맞서면서 사실상 박근혜 정부의 정식출범은 어려워진 상태입니다.
한편 인수위는 오늘 새정부의 국정 목표와 과제를 발표할 예정이죠?
네 그렇습니다.
인수위는 그동안 부처별 업무보고와 국정과제 토론회 등을 통해 국정과제 로드맵 설정 작업을 해 왔는데요.
그 결과 오늘 박근혜 정부의 5대 국정목표와 140개 국정 과제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국정과제 로드맵에는 국민행복 기치 아래 경제민주화와 창조경제 구현, 복지확대, 일자리 창출 방안 등이 담길 예정입니다.
경제민주화는 대기업의 책임과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인데요.
대기업의 불공정행위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이고, 박 당선인이 여러 차례 언급한 중소기업의 `손톱 밑 가시`를 빼기 위해 가업상속 제도 등을 개편하는 방안이 해당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창조경제 구현은 미래창조과학부 주도로 기존 산업에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는 내용이 핵심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복지 확대에는 현행 0~5세 무상보육과 기초노령연금, 4대 중증질환 진료비용 지원의 단계적 확대 방안 등이 정책과제로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정과제 마련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인수위는 오는 22일 해단식을 갖고 그동안의 활동을 종료할 예정입니다.
네 늦었지만 핵심 인선이 완료된 만큼 새정부 출범에 차질이 생기지 않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여정숙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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