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고유종인 제주 도롱뇽의 산란일이 지난해보다 한달 정도 빨라졌습니다.
기후와 강수량에 민감한 도롱뇽의 산란이 빨라진 것은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kctv 제주방송, 조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시험림에 있는 웅덩이.
제주도와 남해안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제주도롱뇽의 산란이 한창입니다.
암컷이 바위 밑에 길고 원형으로 돌돌 말린 알을 낳으면, 수컷이 그 위에 정자를 뿌리며 체외 수정이 이뤄집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관측한 제주도롱뇽의 올해 첫 산란은 지난달 7일.
지난해 첫 산란일인 2월 6일보다 한달 정도 앞당겨졌고 최근 6년 동안 가장 빨랐습니다.
김은미 /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원
“1월 기온이 예년에 비해서 높게 나타나고 눈 대신 비가 많이 왔기 때문에 그런 것이 영향을 미쳐서 첫 산란이 이뤄졌다.”
기후와 강수량의 영향을 받는 도롱뇽의 산란일이 지난해보다 빨라진 것은 지구온난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첫 산란일이었던 1월 7일 기온은 영상 5도까지 올라갔습니다.
또 습지에 물이 고일 정도인 20mm의 비가 내려 산란하는데 좋은 조건이 갖춰졌다는 것입니다.
권진오 / 국립산림과학원 박사
“강수량 데이터를 근거로 하고 산란 시기를 비교해 봤을 때 제주지역이나 한반도 남쪽의 겨울철 평균 온도가 올라왔다는 얘기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도롱뇽의 성장 과정에도 기후변화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지속적으로 연구할 계획입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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