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이 미국 알래스카에서 저온비행시험에 성공했습니다.
영하 40도의 혹독한 추위를 견뎌냈는데요.
이지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영하 40도까지 떨어진 미국의 알래스카.
국산헬기 '수리온'이 시동을 끈 채 12시간을 견뎌냅니다.
온도가 너무 낮으면 파워핸들이나 기름이 얼어 비행이 어려워지지만, 곧 눈바람을 일으키며 떠오르기, 제자리 돌기도 거침없이 해냅니다.
날아가는 헬기 아래로는 알래스카의 드넓은 산맥이 장관을 이룹니다.
방위사업청은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수리온이 저온비행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산 비행기가 외국에서 비행시험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영하 23도까지 검증할 수 있는데, 우리 군의 요구 조건인 영하 32도까지 버틸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추운 알래스카를 찾아간 것입니다.
백윤형 대변인 / 방사청
"이번에 알래스카에서 비행을 마치면서 영하 32도 이하에서 성공적으로 모든 시험을 했기 때문에 운용조건을 최초의 요구조건인 영하 32도까지 맞춰서 변경을 한 것입니다."
방사청은 지난 50여 일 동안, 50여 차례 비행시험을 통해 진동과 하중 등 모두 121개의 항목을 시험했습니다.
엔진 진동 등 문제로 지적된 부분은 조만간 추가 보완작업을 거치기로 했습니다.
수리온은 올해까지 20여대가 육군항공학교에 배치되고, 2022년까지 200여대가 군에 배치될 예정입니다.
KTV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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