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이 눈앞입니다.
예전에는 정초가 되면 다양한 모양의 연을 만들어 띄우는 세시풍습이 성행했는데요.
우리 전통 연 제작 과정과 정월 대보름 연 날리기 놀이 문화를, 유한권 시니어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우리나라 '연 날리기'풍습은 12월 중순경부터 시작해 정월 대보름 밤에 절정을 이뤘습니다.
지난해의 '액운은 날려 보내고 새해 행운을 맞이 한다'는 '액막이 연'을 동네마다 띄웠습니다.
연은 기원전 5세기경 그리스에서 처음으로 만들었지만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지역에서 특히 성행해 왔습니다.
삼국사기에는 신라시대 김유신 장군이 전장에서 '전술연'을 날렸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통영지방에는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신호의 수단으로 '신호연'을 만들어 사용했다는 구전도 있습니다.
리기태 / 한국연협회장
“한국 연의 전통적인 특징은 가운데 방구멍이 있습니다. 전세계 유일하게 있는 방구멍입니다. 이 방구멍의 역할은 상하좌우 마음대로 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바로 방구멍의 특징입니다.”
이곳은 서울시 북촌 한옥마을.
'전통 연'을 연구하고 복원하는 제작공방입니다.
대나무를 쪼개고 다듬어 댓살을 만들고 휘어진 댓살은 화롯불에 달궈 곧게 폅니다.
면실은 풀을 먹여 빳빳하게 해주고 천연재료를 물에 넣고 끓이면 그림에 채색할 물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백여년전 조상들의 손끝으로 만들어진 조선시대 서울연이 현재 영국 왕립식물원에 소장돼 있습니다.
요즘 연날리기 놀이가 사라져 가고 있는 가운데 애호가들이 연만들기 체험을 하는등 그나마 연놀이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박웅열 / 경기도 이천시
“추운 겨울에 항상 방에만 있는 것 보단 나와서 한국 전통 문화에 대해서 체험도 하고 그리고 아이들과 교감도 나누는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연날리기 세시풍속 중 가장 신나는 놀이는 연싸움입니다.
연을 하늘 높이 띄운 뒤 사금파리가루를 연실에 발라 상대방의 연줄을 끊는 놀이입니다.
계사년 새해, 설 명절를 맞아 민속 문화의 의미를 되새기고 전통 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송액영복을 기원하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시니어 리포트 유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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