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내 식물원에서 아주 이색적인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동물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앨범 발매를 기념해 열린 콘서트인데요.
보도에 이현지 캠퍼스기자입니다.
미성의 목소리를 가진 가수, 박희수씨와 재즈싱어 율이 함께 열창하고 있습니다.
'달리고 싶다'라는 제목의 이 노래는 사실 멸종위기에 처한 늑대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노래에 심취한 관객들이 박수를 보냅니다.
이 행사는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 온실식물원에서 열린 입춘맞이 동물사랑 희망콘서트입니다.
약 1시간 반 동안 진행된 이번 콘서트에서는 동물과 인간의 아름다운 공생을 비롯해, 현대인의 삶에 용기를 심어주는 갈라파고스 코끼리거북 이야기, 또 로랜드고릴라의 삶과 죽음을 통해 본 미래 동물원이 나갈 새로운 방향과 인간의 잘못된 관람문화 등을 노래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박씨가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 '희망한다'입니다.
가사만 보면 꿈을 찾는 사람의 이야기 같지만 가사의 주인공은 과천 서울동물원에서 2년 전 죽은 한 로랜드고릴라, 고리롱입니다.
동물에게서 꿈을 잊은 인간의 삶을 떠올린 것입니다.
이처럼 박씨의 앨범에는 동물을 주제로 동물과 인간의 공존 메시지를 담은 여러 곡들이 담겨 있습니다.
박희수/가수
"인간을 노래하는 그런 노래를 불렀는데 너무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이 도와주셔서 이렇게 좋은 무대를 가졌던 것 같아서…."
입춘을 맞아 열린 따뜻한 서울동물원 이색콘서트 '희망하다'는 식물원 안 작은 공연장에서 열려 따뜻한 분위기를 물씬 풍겼습니다.
이번 콘서트에는 박희수씨 외에 게이트플라워즈도 함께 공연을 펼쳤습니다.
정일호 / 서울 강일동
"(콘서트가 열린다는 것을) 좀 늦게 알았는데 늦게 왔죠. 그래서 조금 밖에 못봤습니다. 그래서 아쉽습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동물들의 따뜻한 사랑이야기를 물씬 느낄 수 있었습니다.
캠퍼스 리포트 이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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