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외교사절을 접견하는 것으로 첫날 공식일정을 소화했습니다.
특히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역사를 직시하면서 과거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성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에 들어온 직후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재가하면서 공식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전자결재를 통해 정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에 서명했고, 임명동의안은 곧바로 국회에 제출됐습니다.
외빈 접견도 이어졌습니다.
박 대통령은 일본의 아소 타로 부총리를 만나 25분간 회동했습니다.
특히 이번 만남은 최근 일본이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차관급 정부인사를 파견해 우리 정부가 강력하게 반발한 상황에서 이뤄져 주목을 받았습니다.
박 대통령은 비공개 접견에서 양국이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위해 화해와 협력의 미래로 나가야 함에도, 역사 문제 등 현안들이 양국 관계 발전을 가로 막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진정한 우호관계 구축을 위해 역사를 직시하면서 과거의 상처가 더 이상 덧나지 않고 치유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피해자의 고통에 대한 진심어린 이해가 있어야 한다면서 특히 양국 지도자들이 신중한 말과 행동을 통해 신쇠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열린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와의 정상환담에서 박 대통령은 양국이 수자원 관리와 고속철도 사업 분야에서 더욱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류옌둥 중국 국무위원, 바첼렛 칠레 전 대통령, 이샤예프 러시아 극동 개발 장관을 차례로 접견했습니다.
첫날 마지막 일정으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요 외빈 만찬에 참석한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받았던 도움을 국제사회에 갚아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이제 대한민국은 국제사회로부터 받았던 도움을 갚아 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도움을 받았던 국가들과 함께 손잡고 국제사회에 모범이 되는 개발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겠습니다."
박 대통령은 오늘(26일)도 캐나다 정상과의 환담을 시작으로 덴마크, 프랑스, 인도네시아, 페루 등 각국 외빈 등을 잇따라 접견할 예정입니다.
KTV 박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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