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동안 치러진 이탈리아 총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하원에서는 좌파가, 상원에서는 우파가 각각 승리함으로써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홍서희 외신캐스터입니다.
이탈리아 총선 출구조사에서 민주당이 하원에서 34.5%, 상원에서 37%을 얻어 제1당을 차지했습니다.
선거법에 따라 제 1당은 하원 630석의 과반인 340석을 자동으로 확보하게 됩니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가 이끄는 자유국민당과 북부연맹의 중도우파는 하원 29%, 상원 31%을 득표했습니다.
구조개혁과 긴축 정책을 약속한 중도좌파의 승리가 확실시됨에 따라 국민들은 대체적으로 안도하고 있습니다.
바르코, 이탈리아 학생
“이탈리아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와야 합니다. 지금껏 항상 봐 왔던 구세력을 보는 것은 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상원에서는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자유국민당 등 중도우파가 득표율에서는 뒤졌지만 다수 의석을 차지했습니다.
코미디언 출신 베페 그릴로가 주도하는 오성 운동은 3위에 올라 돌풍을 일으켰고 마리오 몬티 총리의 중도연합은 4위에 그쳤습니다.
이탈리아 선거법에 따르면 하원에서 다수당이라 해도 상원에서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정부를 구성할 수 없습니다.
이에 따라 제 1당에 오른 민주당은 중도연합 등 다른 정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할 전망입니다.
만약 협상 결과 연정 구성에 실패한다면 재선거를 치러야 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긴축 정책을 지지하는 민주당의 승리는 유로존 경제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쳐 이탈리아 증시는 장중 4%나 폭등했고 다른 유럽 주요 증시도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안정적인 정부 구성은 불투명해짐에 따라 유로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KTV 홍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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