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조각'꼭두'를 아십니까?
상여 장식품인 꼭두는 상여라는 말 때문에 좀 으스스한 느낌을 주지만 따로 떼어 놓으면 아름다운 우리의 전통적인 나무 조각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가영 캠퍼스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2층에 마련된 꼭두박물관입니다.
이 박물관에는 김옥랑 관장이 수집한 꼭두 작품 2만여 점이 수장돼 있습니다.
꼭두는 상여 장식품으로 사람이나 동물, 식물의 모양을 갖추고 있으며 채색이 화려한 것이 특징입니다.
나무로 만들어져 목우라고도 불립니다.
꼭두는 힘든 길을 가고 있는 망자와 동행하는 동반자이자, 그와 함께 즐거움과 고통을 나누는 상징물입니다.
봉황의 머리에 장수를 상징하는 소나무 함께 장식함으로써 마지막 가는 길을 수호해주고 다음 생에서 장수를 누리라는 의미를 담았다는 것을 이 조각을 통해서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사람모습의 꼭두입니다.
손에 악기를 쥐고 연주를 하거나 물구나무를 서고 있는 재인들의 모습 등 다양합니다.
이들은 마지막 가는 길을 즐겁게 배웅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물고기를 물고 있는 용의 얼굴 꼭두입니다.
용수판이라고 부르는 이 꼭두는 상여 앞뒤에 달립니다.
김향빈 / 꼭두박물관 연구윈
“관장님께서 젊은시절에 청계천을 걷다가 골동품상에서 자루에 버려져있는 나무 꼭두를 우연히 만나셨다고해요. 더 관심을 가지고 수집을 하게 되면서 연구하시고 또 이렇게 박물관으로 만드시게 된 계기가 되셨다고 합니다.”
꼭두 작품은 북촌 한옥마을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한옥에는 꼭두 60여 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꼭두를 통해 우리 전통 목조각의 아름다움과 장인의 숨결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캠퍼스 리포트 이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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