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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94주년 3·1절…전국 만세운동 물결
등록일 : 201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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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새 정부 출범 후 첫 3.1절을 맞게 됩니다.

지난 22일 일본의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 행사 강행으로 갈등이 깊어진 상태인데요.

내일부터 일본제품 불매운동도 시작되고, 전국적으로 만세운동도 재현된다고 하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명화 기자, 어서오세요.

내일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후 첫 3.1절 기념사, 관심이 쏠리고 있죠?

네, 그렇습니다.

이번 94주년 3.1절 기념사로 박근혜 정부의 대일정책 방향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 22일 일본의 중앙정부 인사가 참석한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강행되면서 양국 간에 긴장이 높아지기도 했는데요.

우리 정부는 명백한 우리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하고 무의미한 영유권 주장을 즉각 철회하라며,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진정한 의지를 보여줄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 때문에 내일 박근혜 대통령의 첫 3.1절 기념사에 앞으로 대일정책 방향에 대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본 언론들도 관심을 집중하는 분위기입니다.

또 박 대통령은 내일 3.1절 기념식장에서, 1919년 당시 서울의 독립선언서를 원산에 전달해 3.1만세 운동을 촉발시킨 고 곽명리 선생의 외손녀에게, 새 정부 첫 훈장인 건국훈장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일본과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올해는 서울을 포함해 더 많은 지역에서 만세운동이 재현된다고요?

네, 94년 전 3.1 만세운동의 발상지인 종로의 탑골공원 주변 인사동, 보신각 등을 중심으로 만세운동이 재현됩니다.

아침 10시부터 인사동 남인사마당에서 태극기 기념 공연을 시작으로, 역사노래 음악회, 만세삼창, 태극기 물결 행진과 보신각 타종으로 이어집니다.

각계각층의 인사가 손병희 선생 등 민족대표 33인이 돼 등장하고, 독립운동가 이종훈 선생의 손자인 이흥철 옹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면 참석자들이 만세삼창을 외칩니다.

기념식이 끝나고 대형 태극기를 선두로 해서 민족대표 33인과 3.1만세 운동 당시의 의상을 입은 청소년 자원봉사자 500여 명, 그리고 시민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태극기 물결 행진을 이어가게되는데요.

이 행렬은 남인사마당에서 출발해 종로2가에서 보신각까지 약0.6km를 행진해 그날의 감동을 되새길 예정입니다.

따라서 내일 아침 아홉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 인사네거리에서 남인사마당 구역은 차량이 통제됩니다.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1천 여명이 참가하는 최초의 만세운동이 재현되고, 인천과 강원, 부산 등 각지에서도 만세운동 물결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종로구청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시죠.

그런가 하면, 내일부터 음식점과 유통매장 등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시작된다구요?

네, 600만명의 자영업자가 가입된 골목상권살리기 소비자연맹이,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앞장서기로 했습니다.

한국외식업중앙회와 직능경제인총연합회 등 80여개의 직능단체와 60여개의 소상공인 단체가 가입해 있는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은 내일을 기점으로 일본제품을 일절 취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불매 대상은 마일드세븐 담배와 아사히 맥주, 니콘과 의류브랜드 유니클로, 토요타, 렉서스 혼다 차량입니다.

이들 단체는 내일 오후 2시에 탑골공원 앞에서 결의문을 채택하고, 모든 영업장에 일본 브랜드가 표시된 불매운동 스티커를 부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주최측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이밖에 가수 김장훈씨는 지난 22일 다케시마의 날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독도와 위안부 문제를 인정해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정부를 포함한 각계각층에서 우리의 주권을 지키기 위한 노력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네, 내일 새 정부 들어 맞는 첫 3.1절을 계기로, 우리 주권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한일관계에 한단계 진전이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정명화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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