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백년 만에 처음으로, 생전에 물러나는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퇴임일이 바로 오늘입니다.
베네딕토 16세는 수많은 가톨릭 신자들 앞에서 마지막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홍서희 외신캐스터가 전해드립니다.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아침 일찍부터 수십만의 신도들로 가득찼습니다.
퇴임하는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직접 집전하는 마지막 알현식입니다.
원래 알현식은 겨울에는 성당 내부에서 진행되지만 이번엔 신도들의 관심이 높아 야외 광장에서 열렸습니다.
베티나 고테, 가톨릭 신자
“놀라운 경험입니다. 열린 마음과 친절함으로 말씀하셨어요. 신도들에게 매우 큰 의미입니다.”
자비에, 순례자
“마지막 메시지여서 매우 감동적이었어요.”
마침내 베네딕토 16세가 방탄유리로 둘러싸인 흰색 공용차를 타고 등장하자 아쉬움 속에 수많은 신도들은 연호했습니다.
베네딕토 16세는 연설에서 재위 기간은 기쁨과 영광의 순간이었지만 파도가 울렁이는 바다와 같은 고난의 시간도 있었다고 영적 여행을 회고했습니다.
또 사임 결정을 존중해준 신도들에게 마지막으로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
“교회를 사랑하는 것은 자신이 아니라 교회를 우선하면서 교회를 위한 어렵고 힘든 선택을 하는 방법을 아는 것을 의미합니다.”
베네딕토 16세는 끝으로 신도들에게 신앙과 일치하는 삶을 살라고 당부했습니다.
생전에 퇴임하는 경우가 6백년 만의 처음이라서 퇴임 이후 명예 교황으로 불리게 될 예정입니다.
차기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콘클라베는 애초 일정보다 앞당겨진 다음달 초 열릴 수 있다고 교황정은 밝혔습니다.
KTV 홍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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