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마다 반복되는 현상으로 빼놓을 수없는 것이 수강신청 대란입니다.
대학생 열명 중 여섯 명은 수강신청에 실패해 원하는 과목을 수강하지 못할 정도지만 이렇다 할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승희 캠퍼스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대학교 4학년 윤중연씨는 졸업학기를 앞두고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수강신청이 순식간에 마감돼 계획했던 7과목 가운데 반도 신청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윤중연 / 대학생 4학년
“경쟁률이 너무 치열해서 항상 어렵고 맨날 교수님들 찾아가서 넣어달라고 빌고…”
수강신청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은 윤 군뿐만이 아닙니다.
63%, 수강신청에 어려움 겪어 61%, 원하지 않는 수업 수강 경험 최근 취업포털 커리어가 대학생 3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3%가 수강신청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실제로 61%는 수강신청에 실패해 본인이 원하지 않는 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성공적인 수강신청을 위한 학생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합니다.
수강 과목을 돈을 주고 사고 파는 편법거래가 성행하는가 하면 학교근처 PC방에서 밤을 지새우기도 일쑤입니다.
그런다고 뜻을 이루는 것도 아닙니다.
장예슬 / 대학생 4학년
“수강신청때문에 아예 졸업을 못하거나 계절학기로 듣거나 아니면 5학년까지 다니는 사람도 많고….”
학교측은 학생들의 이러한 고충에 대해 이해는 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중앙대 학생 운영팀 관계자
“학생들이 원하는 강의를 다 개설을, 분반을 할 수는 없죠. 400명 500명 어떤 것은 700~800명 몰리는 강좌도 있어요. 그런데 우리가 한 강좌에 많이 받아야 70~80명 정도 수강을 하기 때문에….”
최근 일부대학에선 수강신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라인 쇼핑몰의 장바구니처럼 수강신청 전에 수강할 과목을 미리 담을 수 있는 예비 수강 신청제도를 실시하고 있지만 이것으로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미리 수강 목록을 만드는 과정이 생겼을 뿐 수강 신청은 보장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상래 / 서울대 산업공학과 학생회장
“(장바구니의) 편리함은 신청과정에 있어서의 편리함이지 여전히 학생들의 경쟁은 치열하고 원하는 과목을 수강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기 때문에 근본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전혀 해결이 되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수강신청 대란.
과정은 쉬워지고 있지만 원하는 과목의 수강신청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캠퍼스 리포트 이승희입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