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의 예산 자동삭감 발효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미국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버냉키 미 연준 의장은 자동삭감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정명화 기자입니다.
내일로 예정된 미 연방정부 예산 850억 달러의 자동삭감 발효 시점을 앞두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양적 완화를 지속할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기준금리를 너무 빨리 올리면 경제 회복세가 꺾인다며, 현재의 제로금리를 상당기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경제의 완전한 회복에 예산 자동삭감은 큰 부담이 될 수 있고, 현재 완화정책의 효과로 주택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등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이유로 밝혔습니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현재 경제 상황에서 자산매입과 경기부양 정책은 확실히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저금리 기조를 유지한 것이 주택 시장 활성화와 자동차 등 제조업 경기회복을 이끌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감시한까지 예정된 협상이 없고, 자동삭감이 발효되는 내일에야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가 만날 예정이어서, 사실상 자동삭감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 국방부는 당장 예산 절감을 위해 미군에 고용된 군무원 80만 명에 대해 무급휴무를 통보한 상황이고, 백악관도 전국 공항 연착과 국방태세 약화 등 예산삭감이 가져올 결과를 강조하며 공화당의 협조를 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부유층 세금 인상, 공화당은 복지 예산 감축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말 부터 시작되 논의가 극적인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TV 정명화입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